1분기 서울 주요 상권 공실률…지난해 동기 대비 4.1%p 하락
외국인 유입 재개된 명동, 32.3%p 하락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상권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요 상권 곳곳에서 신규 점포가 잇따라 오픈하며 공실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서울 주요 상권 공실률은 21.4%로 전년 동기(25.5%) 대비 4.1%p(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에 반영된 서울 주요 상권은 명동·강남·홍대·가로수길·한남이태원·청담 등 6곳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급속도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42.4%였던 공실률은 올해 1분기 25%로 17.4%p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공실률(57.2%)과 비교하면 32.3%p 하락한 값이다.
강남에서도 상권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1분기 22.6%였던 공실률은 올해에는 16.8%로 5.8%p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스토어 강남이 신논현역 인근에 오픈했으며 삼성전자 또한 강남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남역 일대는 2015년 국내에 1호점을 낸 쉐이크쉑 버거가 크게 성공을 거두며 ‘햄버거 대전’의 장이 되는 모양새다. 2020년 한국 사업을 종료하고 철수했던 파파이스는 폐업 2년 만인 지난해 말 강남역에 매장을 냈고, BHC는 슈퍼두퍼 버거를, 한화갤러리아는 미국 유명 프랜차이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를 오는 6월 강남역 인근에 오픈한다.
가로수길은 의류 브랜드들이 폐점하면서 메인도로의 공실률이 지난해 1분기 28.7%에서 37.9%로 다시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청담도 일부 브랜드의 퇴거로 공실률이 지난해 1분기(14.3%)에 비해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18%)하는 모습을 보였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관계자는 “명동이 대체가 어려운 국내 최대 상권이라는 강점을 지녔기 때문이며, 글로벌 브랜드들이 가시성이 좋은 (명동)대로변 인근을 중심으로 확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강남역 상권은 풍부한 유동 인구와 높은 가시성을 보유하고, 비교적 큰 규모의 점포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대형 브랜드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