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씨. [OSEN]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이 20일 오후 캄보디아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67세.

이날 캄보디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서세원은 이날 오후 1시쯤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모 한인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중 심정지에 빠졌다. 이후 한국 시간으로 오후 3시께 사망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서 씨가 평소 당뇨병이 있었다. 가족이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거쳐 데뷔했다. 1990년대부터는 KBS 2TV '서세원쇼' 등을 진행하며 토크쇼 진행자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해외 도박 등 잇딴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예계를 떠났다.

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씨. [연합]

서세원은 2011년께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활동에 나섰으나, 2014년 전처인 배우 서정희(63) 씨를 상대로 한 가정 폭력 등이 드러나 교단에서 제외됐다.

서세원은 전처인 서정희(63) 씨를 상대로 한 가정 폭력 등이 드러나 2015년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씨는 폭행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같은 해 서정희 씨와 이혼했다. 이듬해인 2016년 해금 연주자로 알려진 김모 씨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재혼한 김씨와는 슬하에 딸을 뒀다. 앞서 서정희 씨와 사이에는 아들 종우 씨, 딸 동주 씨가 있다.

지난 2020년에는 그가 캄보디아에서 미디어 사업을 포함한 호텔, 레지던스, 카지노, 골프장, 종합병원 등 3조원대(25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부동산 건설 사업을 따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서세원은 최근까지 캄보디아의 한 교회에서 목사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