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윤희·박상현(도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정치인이 다룰 문제는 미래”라며 “미래를 생각하고 다루는 것이 정치인의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관에서 개최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마무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에 한일관계가 좋았던 시절과 차가웠던 시절, 다양하게 있었지만 양국 경제계의 끈끈한 유대를 토대로 이른 시일 안에 복원이 가능했다”며 “양국 경제계의 많은 응원과 지지가 정상회담 개최까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일관계 개선을 계기로 양국 경제인들이 더 희망을 갖고 역동적으로 사업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제 양국 기업들이 협력사업을 더 구체화할 때”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도 그 과정에서 관심을 갖고 규제도 풀고, 선제적인 지원도 할 테니 한국 정부에 요청할 일이 있으면 기탄없이 언제든지 얘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행사 모두발언에서 “두 나라는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 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의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선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김윤 한일 경제협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전경련 회장단 등까지 총 12명의 한국 경제인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을 비롯해 ▷스미토모 ▷히타치 ▷마루베니 ▷도레이 ▷노무라홀딩스 ▷미쓰비시 상사 등 총 11명의 경제인이 각각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