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고민 사연 올렸다가 누리꾼들 훈수 따라했더니…
살 빼고 피부 관리, 패션 바꾸고 1년만에 환골탈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시골 공무원에서 한국 꽃미남이 됐다”
중국에서 한 번도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다고 한 한 20대 남성 공무원이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고민을 올렸다가 누리꾼들의 조언을 따라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사연이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상황과 외모 등을 적나라하게 공개하며 "태어나서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데 문제점을 알려달라"고 고백했다. 게시글에 의견 수천 개가 달렸고 이를 수렴한 남성은 일 년 후 전혀 다른 인물이 되어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풍전매(風傳媒) 등에 따르면 '학생 샤오아이'(小艾同學)라는 닉네임을 가진 25살 남성은 지난 2021년 12월 6일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훙수에 사진 한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 남성은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에 검은색 양복을 입은 채 카메라를 향해 다소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다.
남성은 키 170㎝에 육체노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에 3000위안(약 56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태어나서 한 번도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저의 문제라고 생각하느냐?"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더 나쁜 조건은 없나? 월급 3000,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싸구려 중고차도 감히 생각도 못하겠다” “직설적으로 말해 유일한 장점은 성격” “그 조건으로는 정말 짝을 찾기 어렵다” 등 부정적인 글이 잇따랐다.
좀 더 긍정적인 누리꾼들은 헤어스타일을 바꿔라, 운동을 시작하라는 등 조언을 했다.
이에 며칠 후 남성은 실제 운동을 시작했다고 메시지를 올렸다. 누리꾼 제안 대로 머리 옆 부분을 자르고 새 안경을 착용해 나타났다. 그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훈수'를 두던 네티즌도 신이 나기 시작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살을 빼라" "새 옷을 사라" 등 추가 제안을 내놓았고, 남성은 이를 모두 흡수했다.
몇 달 후 남성은 눈에 띄게 체중을 감량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의상은 운동용 셔츠를 입은 채였다. 또 피부 관리를 받아 보다 환해진 얼굴에 비니를 쓴 모습도 공개했다.
그는 "살을 빼기 전에는 푸근한 아저씨였는데 지금은 안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자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것, 미세 박피술을 받을 것 등 미용 의견이 쏟아졌다.
이같은 남성의 노력은 꼬박 일 년 간 계속됐다. 남성은 중고 드론을 팔고 더 어려 보이는 옷과 신발을 구입했으며, 여성 누리꾼이 알려준 관리법을 참조해 피부 상태를 개선했다.
풍전매는 자기 수양과 실행력을 겸비한 '샤오아이'의 변화는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7일 그간 변화의 과정을 담은 영상을 편집해 샤오훙수에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후 7만회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샤오훙수에서 가장 말을 잘 듣는 남자" "시골 공무원에서 한국 남자처럼 변했다" "실행력 1등이다" "10년은 더 젊어 보인다" 등 의견을 남겼다.
매체는 "멋진 남자가 된 그는 여전히 겸손한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강한 끈기와 실행력으로 지켜보는 이들에게 많은 용기와 감동을 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