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31%↓…전주 -0.35%보다 낙폭↓
서초 -0.06%…송파 -0.26%·강동 -0.47% 낙폭↑
“가격 하락폭 다소 둔화…연휴 영향으로 거래 감소”
전셋값 하락폭은 다시 축소…전국 -0.84%→0.75%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4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3일 내놓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완화책의 효과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주 낙폭이 확대됐던 전셋값은 이번주 들어 하락세가 둔화됐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1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31% 하락해 지난주(-0.35%)보다 낙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률은 작년 12월 말 -0.7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후 한 달 가까이 낙폭이 줄고 있다.
부동산원은 이에 대해 “가격 하락폭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나 매수 희망가격 간 괴리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연휴 영향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권역별로 살펴보면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을 제외한 전 권역의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남권은 이번주 -0.41%를 기록해 지난주와 같았다.
이번주 하락률이 가장 낮은 권역은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해 있는 동남권(-0.22%)였다. 동남권 역시 지난주(-0.26%)보다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서초구는 -0.06%를 기록해 서울 내 모든 구 중 가장 하락률이 낮았다. 강남구는 지난주 -0.25%에서 이번주 -0.11%로 하락세가 둔화됐다. 다만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0.25%에서 -0.26%, -0.44%에서 -0.47%로 낙폭이 확대됐다.
노원구(-0.31%), 도봉구(-0.37%), 강북구(-0.28%) 등 동북권 지역도 전주보다 하락세가 둔화됐다.
서울 외에도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59%, -0.44%로 집계돼 지난주 -0.71%, -0.66%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0.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세종시 하락률이 -1%로 가장 컸다. 전국 아파트값은 -0.42%로 나타나 지난주(-0.49%) 대비 낙폭이 감소했다.
전세시장 또한 하락세가 완만해지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1.11%를 기록해 낙폭이 커졌다가 이번주 -1.01%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과 관련해 “학군수요 등 이주문의가 일부 존재하나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 지속적으로 하락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임차인 우위시장이 유지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인천의 전셋값은 이번주 -1.08%, -0.93%로 집계돼 지난주 -1.19%, -1.14%보다 낙폭이 줄어들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75% 떨어져 -0.84%를 기록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