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1개 증가
규모 클수록 임대료도 높아
투자시에는 위치, 교통 등 유의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여러 점포가 한 데 모여 있는 상가건물이 예년 대비 늘고 있다. 상가시장에도 ‘규모의 경제’가 부각되는 모습으로, 특히 지난해에는 직전년 대비 건물당 점포수가 21개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자체 개발한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 ‘RCS(Real estate Commercial Solution)’를 통해 전국의 상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입주한 상가건물 당 점포 수는 58개(▷상가 수 533개 ▷점포 수 3만1140개)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39개(▷상가 수 847개 ▷점포 수 3만3285개)에 비해 21개 늘어난 수준이며, 부동산R114가 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입주한 상가건물 당 점포 수는 수도권 64개(▷상가 수 392개 ▷점포 수 2만5269개), 지방 42개(▷상가 수 141개 ▷점포 수 5871개)로 조사됐다.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많은 현상은 수도권에 근린상가 입주물량이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전국에서 입주한 근린상가 건물 한 곳 당 점포 수는 80개(▷수도권 88개 ▷지방 54개)로 다른 유형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가 규모가 클수록 임대료는 높았다. 지난해 서울의 상가건물 당 점포 수가 가장 많은 근린상가(1층 기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과 임대료는 각각 8763만원, 2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점포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단지내 상가의 경우 매매가격 6244만원, 임대료 20만6000원으로 모두 근린상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근린상가나 복합쇼핑몰과 같이 규모가 큰 상가 내에서도 위치나 업종에 따라 점포별 가격과 수익률은 달라진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객 접근성이 낮은 고층 및 지하층, 주출입구에서 먼 안쪽에 위치한 점포는 공실 발생 우려가 커 가격 수준이 낮다"며 "여기에 교통 및 상권 등 상가건물이 도로 등에 접한 입지 특성도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