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봐야 면적에 감이 와”
사이버 모델하우스 갈증 풀어
기념품 주고, 상담부스 운영하고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냉장고 자리가 여기에 이렇게 들어오면 되겠다. 센티미터(㎠) 재서 가자.”(오프라인 견본주택 방문객)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난 뒤 건설사들이 수도권 아파트 분양분 견본주택을 열고 적극적으로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방문한 청약 대기자들은 부엌과 거실에서 가구·가전 배치 계획을 세우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 문을 연 경기도 고양시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견본주택은 하루 동안 약 800여명이 다녀갔다. 예약제로 받아 같은 시간에 손님이 몰리는 것은 피했지만 꾸준히 차량이 들어와 입구 주차장에선 혼잡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방문객들은 사이버 견본주택으로는 해소되지 않았던 궁금증이 풀린다는 평가를 내놨다. 일반분양 대상인 59㎡A 유닛 관람을 마친 한 방문객은 “직접 들어와서 보니 안방이 좀 좁은 것 같아 아쉽다”며 “구조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1층 중앙에는 단지 모형도가 설치돼있었고,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마이크를 사용해 관심을 보이는 손님들에게 안내를 하는 모습이 코로나 이전과 똑같이 재현됐다. 다만,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의무 착용이 강제돼 식음료 서비스는 야외 주차장 한켠에 마련된 천막에서 제공됐다.
전화 및 메신저 등 비대면 상담으로 대체됐던 청약 상담도 대면으로 바뀌었다. 상담부스를 한 쪽 벽을 따라 설치해 놓았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원당4구역) 현장 관계자는 “상담을 받아 미리 청약 자격 조건 등을 확인하면 부적격 처리 당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입장 마감을 앞둔 오후 5시께에도 상담 부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여럿 보였다.
관람을 마치고 귀가하는 고객들 손에는 곽티슈와 일회용 마스크 등 홍보상품을 들려주었다. 방문을 마친 한 청약 대기자는 “84㎡ 타입도 둘러보고 싶었는데 조합원 전용 물량이라 마감됐다며 문을 닫아놓아 아쉬웠다”면서 “아예 유닛이 없던 나머지 소형 평수는 같은 마감재를 쓴다는 설명만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은 지하 6층~지상 36층, 11개 동, 전용면적 35~84㎡, 총 123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35~59㎡의 62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