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21일 윈난성 쿤밍을 떠나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중국동방항공 보잉 737여객기(MU5735편)가 광시장족자치구 산악 지역에서 추락하는 사고영상이 공개됐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 등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항공기는 지상에 수직으로 추락했다. 추락 과정은 단 5초도 걸리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는 이날 오후 1시15분(현지시간) 남부 윈난성 쿤밍을 출발했으며,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 오후 3시5분 도착하는 스케줄이었다. 이 여객기는 오후 2시 22분쯤 지상과 연락이 끊겼고 이어 광시장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항공기가 추락한 산에서는 불과 함께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사고를 목격한 한 주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있었다”며 “여객기가 추락한 현장에 가서 보니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고, 가장 큰 파편은 비행기 날개 조각 정도였다”고 말했다.
사상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동방항공은 사고 원인으로 기체 시스템 이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는 2015년 동방항공이 인수해 6년 8개월 가량 운항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