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양극재 필수소재

가성소다 수요처 확대 중

‘이것’ 무섭게 커진다는데…한화·롯데는 전기차 수혜주 될 수 있을까? [비즈360]
[123rf]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라 가성소다 수요는 향후 10년 간 1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17일 한화솔루션 컨퍼런스콜)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시장이 커지면서 가성소다의 수요처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성소다를 생산·공급하는 한화솔루션·롯데정밀화학 등 화학업계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가성소다는 섬유 염색이나 비누 등의 제조 등 산업 전반에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첨가제로 보크사이트 광석을 정제해 알루미나(알루미늄 원재료)를 생산할 때 사용된다.

가성소다의 주 수요처는 배터리 양극재 업체들이다.

국내 배터리업계에서 집중하고 있는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배터리가 대세가 될 경우 가성소다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알루미늄뿐 아니라 구리, 코발트, 망간 등 주요 배터리 핵심 원료 제련에 사용되고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과정에도 필요해 가성소다의 신규 수요는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가성소다 가격은 t당 800달러를 넘어서며 급등했다. 올해 들어 t당 600달러대로 가격이 조정됐으나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t당 200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 무섭게 커진다는데…한화·롯데는 전기차 수혜주 될 수 있을까? [비즈360]
[에프엔가이드 자료]

현대차증권은 “가성소다는 중국 설비 가동률 하락이나 중장기 구조조정 가능성으로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가성소다 수요는 양극재용 수요 성장에 따라 연평균 30%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가성소다의 강세에 힘입어 한화솔루션 화학부문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조7252억원, 영업이익이 7383억원을 냈다. 이중 화학부문 매출 5조3640억원, 영업이익은 1조468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61.3%, 174.6% 늘어났다.

한화솔루션은 연간 84만t의 가성소다를 생산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여수공장에 3380억원을 투자해 가성소다 27만t 증설 등 글로벌 주요 생산 업체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한 롯데정밀화학의 주요 제품에도 가성소다가 포함된다. 롯데정밀화학은 가성소다를 양극재의 전 단계인 전구체 제조공정에서 불순물 제거·세척용으로 이미 국내 주요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8201억원, 영업이익 24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75.6%, 4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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