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9위 캐나다도 넘어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광둥(廣東)성의 2021년 국내총생산(GDP)가 처음으로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에 따르면 광둥성의 2021년 GDP는 1조9200억달러(12조4000억위안) 기록해 2020년보다 8.0% 증가했다.
이로써 광둥성은 성(省) 단위로는 처음으로 GDP 12조위안을 돌파했으며, 1989년 이후 33년 연속 중국 1위에 올랐다.
중국 언론들은 광둥성이 한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GDP 기준으로 세계 8위인 이탈리아에 근접하는 수준이라는 점을 크게 강조했다.
한국의 2020년 GDP가 1조6382억달러로 나타난 가운데, 2021년 한국 정부 예측대로 4% 성장했을 경우 1조7037억달러가 돼 광둥성이 이를 넘어서는 셈이다.
캐나다의 경우 2020년 GDP가 1조6400억달러였고, 지난해 경제성장률 5.4%를 감안하면 GDP가 1조7300억달러이므로 광둥성보다 낮은 수준이다.
광둥성 GDP 12조위안 돌파는 언론사의 주요 뉴스 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를 달궜고, 이날 현재 조회건수가 500만건을 넘었다.
광둥성의 경제 성장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제조업과 ICT 기지 선전의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무역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면서다.
2021년 광둥성 수출입 무역 총액은 8조2700억위안으로 2020년보다 16.7% 늘었다. 이중 수출은 5조500억위안으로 16.2%, 수입은 3조2200억 위안으로 17.4% 전년 대비 각각 늘었다.
20일 왕웨이중(王偉中) 광둥성 대리성장은 정부공작보고에서 “수요위축, 공급충격, 전망치 약화 등 중국 경제가 3중압박을 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견고한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광둥성은 내수와 외수의 교차점으로 완벽한 산업체계, 강력한 혁신, 양호한 산업환경 등을 갖췄으며 1500만개의 시장주체, 7000만명의 노동자, 1억2700만명의 상주인구가 있다”며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