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해체·건물 안정화 후 상층부 수색

중대재해법 시행 앞두고 대검찰청·고용노동부·경찰청, '수사기관 대책협의회'
광주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연합]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0일 오전까지 타워크레인 와이어 보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낙하물 방지 장치 설치 등이 끝나면 이날 오후나 오는 21일 아침 타워크레인 해체를 시작해 21일 중 완료할 계획이다. 붕괴한 건물에는 145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기울어진 상태로 건물 상층부에 기대어 있어 추가 붕괴 위험 우려가 있는 상황이었다.

대책본부는 해체용 대형 크레인 두 대와 타워크레인을 와이어로 고정하는 타워크레인 안정화 작업을 했다.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상단부를 해체하게 되면 중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가 줄어들어 보다 정밀한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고층 수색 시 타워크레인뿐 아니라 붕괴로 내부가 텅 비고 위태롭게 서 있는 외벽, 잔해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하고 건물 자체에 대한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당국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추가로 보를 설치해 외벽이 쓰러지지 않도록 붙들어 맨 다음 건물 내부 잔해를 치워가며 수색을 이어가기로 했다.

인명 구조견들이 이상 반응을 보인 23∼28층 구간 역시 고층부 외부에 해당해 전문가 회의를 통해 수색 방향을 결정해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