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놓고 겁박? 미화?” 충돌…내용이 뭐길래? [IT선빵!]
내년 초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언더커버’ 출연진 [출처:네이버]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내년 초 방영 예정인 JTBC의 드라마 ‘언더커버’가 때 아닌 정치 공방에 휩싸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를 미화했다”는 야권과, “야권이 방송사를 겁박하고 있다”는 여권의 주장이 날선 대립을 이어가면서, 방송 시작도 안한 드라마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는 모습이다.

JTBC가 준비 중인 ‘언더커버’는 오랫동안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요원과 최초로 공수처장이 된 인권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전 안기부 요원 한정현 역에 배우 지진희, 인권 변호사 최연수 역에 배우 김현주가 캐스팅됐다.

영국 BBC 드라마 ‘언더커버’가 원작이다. 원작 드라마는 최초의 흑인 여성 검찰총장 후보에 오른 변호사와 관련된 정치적 음모를 다뤘다.

“드라마 놓고 겁박? 미화?” 충돌…내용이 뭐길래? [IT선빵!]
JTBC 드라마 ‘언더커버’의 원작인 BBC 드라마 ‘언더커버’ 방송 화면 [출처:BBC홈페이지]

논란은 국민의힘이 JTBC ‘언더커버’의 방송 철회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위원 일동은 “JTBC는 정의를 위해 살아온 최초의 공수처장이 된 여성 인권 변호사를 다루는 드라마를 내년 1월 방영할 예정”이라며 “한마디로 ‘공수처 홍보물’을 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부가 검찰개혁의 상징으로 밀고 있는 공수처장을 미화한 드라마를 기획한 것은 정권의 입이 되겠다고 자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방영 기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회 과방위 여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드라마 보지도 않고 방송사 겁박부터? 국민의힘 선 넘었다”는 성명서를 내고 즉각 반발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채 방영되지도 않은 한 방송사 드라마를 ‘공수처 홍보물’로 규정하고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겁박했다”며 “무슨 근거와 권한으로 특정 방송사의 드라마 기획·제작·편성에 간섭하고 조치를 운운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미디어를 통해 국민 의식을 장악할 수 있다고 믿는 낡은 사고가 안타깝다”며 “국민의힘은 앞으로 검찰이 나오는 드라마는 ‘검찰 홍보물’, 경찰이 나오는 드라마는 ‘경찰 홍보물’이라고 할텐가”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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