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갖고 싶은 폰…비싼 가격이 걸림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갤Z폴드2, 얼마면 사겠니?”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혁신으로 주목받는 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 누구나 한번씩 갖고 싶은 폰이지만,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
오늘밤 완전히 베일을 벗는 삼성전자의 세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의 ‘몸값’이 그래서 더 초미의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1일 오후 11시(미국 동부 기준 오전10시)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한다.
갤럭시Z폴드2의 실물은 지난 5일 갤럭시노트20 언팩 행사에서, 세부 스펙은 외신 등을 통해 상당수 알려진 상황. 남은 건 가격 뿐이다. 전작 대비 대폭 개선된 사양과 내구성에도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가격을 상당히 낮출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얼마면 사겠니?”
현재까지 유력한 예상 가격은 239만 8000원으로 전작인 ‘갤럭시 폴드’와 동일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영국 홈페이지에 ‘갤럭시Z폴드2’의 가격이 1799파운드(약 280만원)로 올라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는 지난 해 영국에서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가격 1900파운드(약 300만원)보다 저렴한 가격. 현재 영국 홈페이지에서는 가격 정보가 삭제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550만대 수준으로, 지난 해(70만대) 대비 8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갤럭시Z폴드2의 첫해 판매량은 전작 갤럭시폴드(40만대) 대비 약 25% 늘어난 5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화웨이, 모토로라 등 후발주자도 잇따라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싼 가격이 변수다. 너무 비싸면 판매를 늘리기 힘들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의 선두주자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9만원 갤럭시폴드…확 커진 갤Z폴드2는 얼마?
현재까지 유력한 예상 가격은 239만 8000원. 전작 갤럭시폴드의 최초 출고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업그레이드 된 스펙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몸값을 낮춘 셈이다. 그럼에도 100만원대 초고사양 스마트폰 2대를 구입할수 있는 비싼 가격이다.
우선 갤럭시Z폴드2는 내외부 화면을 키웠다. 특히 외부 디스플레이가 4.6인치에서 6.2인치로 대폭 커졌다. 외부 디스플레이가 웬만한 스마트폰만큼 커지면서 닫은 상태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부 디스플레이 또한 7.3인치에서 7.6인치로 소형 태블릿에 버금가게 커졌다.
아울러 전작에서 화면 위쪽을 가리던 ‘노치’가 사라진 인피니트-O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120㎐ 주사율 지원한다. 동영상·게임 콘텐츠 소비 시 부드러운 움직임과 압도적인 몰입감을 자랑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소재로는 초박막강화유리(UTG)가 사용됐다.
갤럭시Z플립에서 처음 선보인 ‘하이드어웨이 힌지’도 적용됐다. 경첩이 본체 안으로 접혀 들어가 각도를 조절해 고정할 수 있다. 일정 각도에서 화면이 위·아래로 분할되는 ‘플렉스 모드(Flex Mode)’도 지원한다.
트리플 카메라(6400만 화소 망원·1200만 화소 광각·1200만 화소 초광각)와 45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은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2가지다. 명품브랜드인 톰브라운과 협업한 프리미엄 패키지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도 함께 출시된다.
한편, 현재까지 출시된 폴더블폰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165만원)‘이다. 위아래로 닫는 ’클램셸‘ 디자인으로 디스플레이 크기를 줄여 가격을 낮췄다. 같은 형태의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2019’는 1499달러(약 175만원)다.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폴드’의 현재 가격은 199만 8700원으로 최초 출고가보다 40만원 가량 낮아졌다.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택한 화웨이의 메이트Xs는 1만 6999위안(약 29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