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m 상공으로 솟아오른 뒤 수직 착륙…45초 비행

깡통 모양 화성우주선 스페이스X ‘스타십’ 첫 시업비행 성공
첫 번째 수직 이착륙 시험 비행 중인 스페이스X 화성 우주선 ‘스타십(Starship)’ 시제품의 모습.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미국의 민간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이주를 목표로 한 우주선 시제품의 1차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화성 우주선 ‘스타십(Starship)’ 시제품의 첫 번째 수직 이착륙 시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고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타십 시제품 ‘SN5’는 전날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시설에서 500피트(152.4m) 상공으로 솟아오른 뒤 지상에 수직으로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비행에 걸린 시간은 45초였다.

‘SN5’는 길게 쭉 뻗은 깡통 모양의 우주선으로, 전체 길이는 100피트(30.48m)다.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화성(여행)이 현실처럼 보인다. 진척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앞으로 이착륙 시험 비행을 몇차례 완수한 뒤 더 높은 고도로 스타십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이용해 2050년까지 인류의 화성 이주를 완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스타십 크기를 400피트(약 122미터)로 늘려 최대 탑승 인원 100명에 달하는 대형 우주선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2024년 달에 다시 인류를 보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파트너로도 선정됐다.

머스크는 지난 2일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타고 NASA 우주비행사가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을 때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주여행의 꿈이 실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달에 갈 것이고 기지를 만들 것”이라며 “화성에 사람을 보내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거주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