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와이어링 하니스’ 항공ㆍ선박으로 들어와
물량 규모 불확실…생산라인 투입 시기도 미정
현지 공장 가동에도 국내 정상화 더 오래 걸릴듯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10일 항공·선박을 통해 부품 중 일부 물량이 들어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항공 및 선박으로 전선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일부 물량이 들어온다”며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 국내 공장 가동 시점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해당 부품이 국내에 들어온다는 의미가 생산라인에 직접적으로 투입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공장에 들어오는 물량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중국의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티에이치엔(THN)’ 등 3곳에서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받고 있다. 모델별 생산공정별 투입되는 물량이 달라 재고가 없어 현재 국내 공장 문을 닫은 상태다.
이날 국내에 반입된 부품은 THN 물량으로 오전 10시에 인천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11시에는 칭다오에서 출발한 경신 부품이 평택항으로 들어왔다.
항공편은 오후 들어올 예정이다. 위해공항에서 출발한 THN 물량이 낮 12시께, 칭다오공항에서 출발한 경신 물량이 오후 7시께 들어올 예정이다.
국내에 들어온 물량이 생산라인에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줄지는 알 수 없다. 물량 규모가 불확실한 데다 어느 공장에 얼마나 배정될지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중국에서 생산되는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의 정상적인 생산이 이뤄질 때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현대·기아공장의 정상화가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현지 공장이 시범운영에 들어갔지만, 대중교통이 끊긴 상태라 직원들의 정상 출근이 어려운 상태”라며 “현지 공장이 정상 가동되더라도 물량이 한국에 들어와 생산라인에 투입되기까진 최소 열흘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