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김 의원 경찰 출석

구속영장 기각된 지 50일만

김병기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 지난 12일 대전 병무청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김병기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 지난 12일 대전 병무청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13가지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경찰에 다시 피의자로 출석한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토요일인 31일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 지난 4월 10일 김 의원을 소환 조사한 이후 204일 만이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구속영장 기각 이후 50여 일간 보완수사를 벌여온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학·진우산전 취업 특혜 의혹(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를 묵인했다는 의혹(업무방해) 등을 중점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조사인 만큼 ▷김 의원과 배우자 이모 씨가 동작구의회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업무상 횡령) ▷차남 채용을 대가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우호적인 의정활동을 했다는 의혹(뇌물수수) ▷전직 보좌직원들의 텔레그램 대화 내역을 무단으로 탈취·유포했다는 의혹(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다른 혐의에 관한 추가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1일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기각하면서 김 의원의 구속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이 영장 신청서에 기재한 혐의에 대해서도 증거 보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을 마지막으로 소환 조사한 뒤 영장을 신청하기까지 5개월여 동안 수사에 의미 있는 진전이 없었다는 점도 반려 사유로 들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해 9월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학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다른 의혹들을 적시한 고발이 이어지며 김 의원에 대한 수사가 이뤄졌고 경찰 단계에서 13개월째 묶여 있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수사 장기화를 두고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절대 그렇지 않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ar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