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프로페서 X와 ‘스타트렉’의 장뤼크 피카드 함장으로 사랑받은 영국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가 별세했다. 향년 86세.
29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스튜어트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대변인 켈리 부시 노백은 성명을 통해 “패트릭 스튜어트 경이 사랑하는 아내의 보살핌 속에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로 인한 짧고 가슴 아픈 여정 끝에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에서 “그는 가족과 친구들의 따뜻한 품 안에 둘러싸여 있었다”며 “그의 얼굴에 서린 평온함과 사색의 표정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했다.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울버린을 연기한 휴 잭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튜어트를 “무대와 스크린의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스타트렉’ 원조 시리즈의 커크 함장 윌리엄 섀트너는 “친구이자 동료이자 훌륭한 배우였다”며 “서니와 가족에게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스타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피카드 함장의 부함장 라이커 역을 맡았던 조너선 프레이크스는 “편히 쉬어라, 내 친구”라고 적었다.
마블 스튜디오도 공식 SNS를 통해 “프로페서 찰스 자비에라는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전설적인 영국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 경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추모했다.
스튜어트는 2000년 영화 ‘엑스맨’에서 텔레파시 능력을 지닌 돌연변이 지도자 프로페서 X로 처음 등장한 뒤 시리즈 여러 편에 같은 역으로 출연했다. 2017년 ‘로건’에서 휴 잭맨과 호흡을 맞췄고, 2022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다른 우주의 프로페서 X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합류했다. 오는 12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유작이 됐다.
1940년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난 스튜어트는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정통 연극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1987년부터 1994년까지 방영된 ‘스타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피카드 함장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연극 무대에서의 활약으로 영국 최고 권위의 연극상인 올리비에상을 세 차례 받았다.
스튜어트는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를 후원하는 등 인권 활동에도 힘썼다. 2013년 미국 싱어송라이터 서니 오젤과 결혼했고,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들 대니얼과 딸 소피아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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