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동 주민 한 명의 잘못된 신고” 설명
군도 “전방부대 청취 보고 없어”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국가정보원이 29일 북한이 대남 확성기 시험방송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비무장지대(DMZ) 대성동 마을 주민의 신고가 잘못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영하 의원은 이날 국정원 국정감사 오후 브리핑에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의 대남방송 보도가 사실인지 질의하자 국정원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장은 대성동 주민 한 분이 신고를 했는데 이를 잘못된 신고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도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북한 확성기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질의했고 국정원은 해당 내용이 오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보도가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사용했다고 했는데, 의원들이 사실관계를 묻자 ‘사실과 다르다’고 답한 것”이라며 “딱 그 정도”라고 덧붙였다.
확성기 설치 경위나 재가동 가능성에 대한 보고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유 의원은 “그건 국방부가 다룰 사안”이라며 별도 보고는 없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일부 언론은 대성동 마을 주민 말을 인용해 “오전 6시30분께 노랫소리가 잠깐 들리더니 귀신 소리 등이 작게 들려왔다”며 북한이 시험방송을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군 당국은 당시에도 전방부대에서 북한 대남 확성기 방송이 들렸다는 보고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북한은 최근 대남 확성기 재가동을 잇달아 예고해 왔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19일 우리 군의 군사분계선(MDL) 일대 경고방송·경고사격에 반발하며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1일에는 “10월 중으로 대한국 심리전 확성기들이 전 국경선에서 가동 상태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남 확성기가 재개되면 지난해 6월 남북이 확성기 방송을 서로 멈춘 뒤 1년 4개월 만이다. 이 때문에 파주·김포·강화 등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진 상태다.
정보당국이 ‘오인 신고’로 결론 내리면서 일단 혼선은 정리됐지만 북한이 예고한 시한이 이달 말인 만큼 접경지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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