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이익 38.5% 증가…실적 ‘견인’

KB증권 순익 1조원 돌파…은행 기업 대출도 증가세

KB금융그룹 전경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 전경 [KB금융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KB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5조8000억원에 육박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보고 있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증권을 중심으로 수수료 수익이 크게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KB금융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79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5조8330억원과 비교하면 3분기 만에 연간 실적의 99% 수준을 채웠다.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9%를 기록했다.

수익 확대를 이끈 것은 수수료 부문이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4조8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5% 늘었다. 증권 브로커리지와 은행 금융투자상품 관련 수수료가 크게 증가했고 카드·리스 부문도 성장했다. 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1266억원으로 4개 분기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

특히 KB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9% 증가했다. 증시 거래대금 확대와 고객자산 증가에 힘입어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수익이 크게 늘었다.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0%를 기록했다.

은행 부문도 기업대출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57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그룹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9853억원으로 2.9% 늘었다. 다만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2%, 은행 NIM은 1.72%로 각각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0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 감소했다. 인도네시아 중간지주회사 설립 과정에서 발생한 이연법인세자산 인식에 따른 약 2310억원 규모의 법인세 감소 효과도 반영됐다.

9월 말 보통주자본비율은 13.80%, BIS 자기자본비율은 16.02%를 기록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1167원, 총 4049억원 규모의 3분기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KB금융은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잡힌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합산 순이익은 10조7198억원에 달한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