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서 IAEA 원자력 장관회의 폐막…62개 회원국·800여명 참석
- SMR 상용화·AI 활용·원전 안전성 확보 등 국제협력 방안 논의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전 세계 62개국 원자력 분야 정부 대표들이 한국에 모여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와 인공지능(AI) 활용, 원전 안전성 확보 등 미래 원자력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은 대형원전부터 차세대원자로까지 축적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서 협력 확대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 장관회의’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62개 IAEA 회원국 정부 대표와 5개 국제기구, 국내외 약 85개 기업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원전 신규 건설과 도입, 안전 규제, 재원 조달, 전문인력 양성 등 원자력 산업의 주요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신규 원전 도입국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정책 일관성과 규제기관의 독립성, 사업비와 건설 일정의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원전 건설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정부·기업·투자자 간 위험 분담과 국제 금융기관의 지원 연계 방안도 다뤄졌다.
미래 원자력 시장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SMR과 첨단원자로의 상용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참가국들은 SMR의 실증과 운영을 통한 안전성·경제성 검증, 인허가 체계 정비, 핵연료 공급과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해양과 해상, 원격지 등으로 원자력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원자력 시설에 AI를 접목하는 방안도 주목받았다. AI를 활용한 원전 검사와 지식관리 사례가 공유됐으며, 데이터 관리와 사이버보안 등 안전한 기술 활용을 위한 조건도 논의됐다. 다만 원전 안전과 관련된 최종 의사결정의 책임은 사람이 져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개최국인 한국은 ‘원자력의 새로운 시대’ 특별 세션을 통해 원전 개발·운영 경험과 디지털 트윈, AI 모니터링 등 첨단기술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회의 기간 운영된 ‘K-원자력 특별홍보관’에서는 대형원전과 SMR, 차세대원자로, 연구로 등 국내 원자력 기술을 선보였다. 설계·제조·시공에 이르는 원자력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알리며 해외 사업협력 확대 가능성도 모색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회의는 각국의 경험과 역량을 모아 원자력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고, 안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기술·산업 협력의 기반을 다진 자리”라며 “한국은 K-원자력의 기술과 경험을 살려 IAEA 및 회원국과 인재 양성, 기술교류, 산업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