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와 ‘제1회 공학인의 날’ 개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전문가 대담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AI가 설계하고 실험하는 시대, 스스로 문제를 찾는 공학자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한국공학한림원은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산업통상부와 ‘제1회 공학인의 날’ 행사를 열고 대한민국 공학이 풀어야 할 질문 10선 ‘한국 공학의 빅 퀘스천(Big Question) 10’을 처음 공개한다.
한국공학한림원은 8개 전문분과에서 제안한 55개 후보 질문을 바탕으로 회원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선정위원회의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최종 10개(▶하단 박스 참조)를 도출했다. 질문 10개에는 한국이 직면한 산업·사회적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학의 역할을 담겼다.
한국공학한림원은 단순한 설문 득표순 선정에서 벗어나 공학적 본질성과 산업·경제적 파급력, 미래 지향성, 분야별 균형과 사회적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능과 반도체’ 분야는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인공지능(AI) 성능을 높이는 차세대 반도체와 한국의 제조 역량 및 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특화 AI 경쟁력 확보가 주요 과제다. 자율형 AI와 피지컬 AI의 확산에 따른 통제와 책임 문제, 인간과 로봇의 안전한 협업 역시 중요한 질문으로 제시됐다.
‘생명과 소재’ 분야는 초고령사회와 자원 의존 문제에 주목했다. 노화와 치매를 조기에 예측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할 방안을 묻는다.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는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 감축,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고려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 방안과 노후 인프라의 위험을 진단하고, 기후재난에도 필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관리·설계 방안을 함께 담았다.
‘혁신시스템과 사람’ 분야는 AI 시대에 주어진 문제의 정답을 찾는 것을 넘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내는 공학자를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질문했다.
이번 행사는 기술 추격과 고도화를 통해 산업 성장을 이끌어 온 대한민국 공학이 이제는 미래의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새로운 산업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안준모 한국공학한림원 정책연구센터장이 사회를 맡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학계·산업계·청년 연구자 등이 대담자로 참여해 피지컬 AI의 안전성과 생산성, 한국의 다음 핵심 산업기술 육성 등을 중심으로 공학의 역할과 혁신·지원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한국 공학의 Big Question 10’은 대한민국이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공학이 무엇을 해결해야 할지 함께 묻고 답을 찾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질문별 전문가 설명자료와 후속 콘텐츠를 마련하고, 포럼과 정책 논의 등을 통해 이 질문들을 학계와 산업계, 우리 사회와 정부가 함께 고민하는 공동 의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공학의 빅 퀘스천(Big Question) 10]
Ⅰ. 지능과 반도체
① 전기는 적게 쓰고 AI는 더 똑똑하게, 한국 반도체는 어떻게 해낼 것인가?
② 글로벌 AI 무한경쟁, 한국은 어느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것인가?
③ 사람 대신 일하는 AI, 어떻게 통제하고 누가 책임질 것인가?
④ 사람과 함께 일하는 피지컬 AI, 어떻게 안전하게 일하며 생산성을 높일 것인가?
Ⅱ. 생명과 소재
⑤ 노화와 치매의 한계를 넘어, 누구나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공학은 무엇을 할 것인가?
⑥ 석유와 핵심광물 의존을 줄이면서, 산업에 필요한 소재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인가?
Ⅲ. 에너지와 인프라
⑦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나라, 경제도 환경도 지키며 에너지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인가?
⑧ 한꺼번에 늙어가는 국가 인프라, 기후재난에도 일상을 지탱하도록 어떻게 고치고 새로 설계할 것인가?
Ⅳ. 혁신시스템과 사람
⑨ 세계가 필요로 하는 한국의 다음 핵심 산업기술, 어떻게 키울 것인가?
⑩ AI가 설계하고 실험하는 시대, 스스로 문제를 찾는 공학자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joz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