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

운용성과 모니터링·관리 방안 논의

가입자수 3만3000여명·6300억원 규모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구조도 [금융위 제공]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구조도 [금융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국민 투자금과 재정자금 등을 포함해 총 6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바탕으로 투자 집행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최근 제기된 1차 펀드의 초기 수익률 부진 우려에 대해 5년 만기 장기 상품이자 비상장 주식 등이 포함된 구조적 특성을 설명하며 긴 호흡으로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신진창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을 비롯해 공모펀드 운용 3개사(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및 실제 투자 운용을 담당할 자펀드 운용사 10개사 대표가 참석해 운용전략과 성과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 합동 장기 프로젝트에 일반 국민이 직접 투자해 성장의 과실을 나누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지난 5월 출시된 1차 펀드가 조기 완판됨에 따라 당초 계획에 없던 2차 펀드가 지난 9월30일 추가 출시돼 10월15일 판매를 마쳤다.

2차 펀드에는 1차 가입자(3만38명)보다 2718명 늘어난 3만2756명이 가입했으며, 약 5200억원의 국민 투자금이 모집됐다. 이로써 올해 1·2차 합산 총 가입자 수는 약 6만2800명, 누적 판매금액은 약 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2차 펀드의 자펀드 운용사로는 총 10개사가 새롭게 선정됐다. 국민 투자금과 재정 자금 등을 합친 총 6300억원의 자금을 규모별로 분배받아 운용한다.

디에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KB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DB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토러스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이다.

운용사들은 펀드 설정액의 30% 이상을 비상장사 또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에 신규자금 형태로 투자해야 하며, 이를 포함해 설정액의 60% 이상을 첨단전략산업에 투입한다.

이날 신진창 부위원장은 최근 공시된 1차 펀드 자산운용보고서상 첫 3개월 수익률(9월11일 기준 0.5%)이 저조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신 부위원장은 “국민참여성장펀드는 5년 만기의 폐쇄형 펀드이며, 이제 막 운용을 시작한 초기 단계”라며 “중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첨단전략산업의 특성과 다양한 분야와 기업에 분산 투자가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대상이 상장주식 외에도 즉시 가치평가가 어려운 비상장 주식, 메자닌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자산별로 가치평가가 가능한 시점이 상이하기 때문에 현 시점의 수익률이 펀드의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현 시점의 수익률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기업과 펀드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운용성과를 바라봐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장기 투자에 따른 개인 투자자의 부담을 낮추는 안전장치와 인센티브 구조도 재차 강조했다. 가입자에게는 투자금액별 10~40% 소득공제와 배당소득 9.9%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재정과 자펀드 운용사의 후순위 출자금이 약 20% 내외의 손실을 국민 투자금보다 우선 부담하도록 설계됐다. 반대로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 운용사가 초과수익의 일부를 공유하는 ‘성과 기반의 인센티브 구조’도 적용된다.

신 부위원장은 국민과 함께 성장의 결실을 나눈다는 뜻의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언급하며 “운용사들은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와 기업을 보는 선구안, 축적된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국민이 함께 성장의 과실을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자펀드 운용사들은 투자 초기 단계에서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을 우선 발굴·공급해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특정 종목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재정출자자인 산업은행과 재정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 공모펀드 운용 3사로 구성된 공모펀드컨소시엄은 펀드의 투자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위험관리체계를 가동해 자금이 안정적으로 운용되도록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앞서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국민성장펀드의 첫 번째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9월11일 기준 약 0.5% 수익을 기록했다. 피투자 사모펀드 10개의 합산 누적 수익률은 -6.48% 였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