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담보로 RLUSD 대출…카드 결제·정산에도 활용

2027년 말까지 RLUSD 유통 규모 10억달러 목표

[트리아 제공]
[트리아 제공]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셀프 커스터디 기반 크립토 네오뱅크 트리아가 리플의 연례 컨퍼런스 ‘스웰(Swell) 2026’에서 XRP 레저(XRPL) 기반 네오뱅크 전략과 2027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트리아의 2027 로드맵은 이용자가 보유한 XRP를 매도하지 않고도 결제와 대출, 수익 창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트리아는 내년 말까지 리플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RLUSD 유통 규모를 10억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트리아는 지난 9월30일부터 XRPL을 지원하고 있다. 이용자는 XRP와 RLUSD를 입금해 비자 카드 잔액을 충전하거나 선물 거래 증거금으로 쓸 수 있다. XRP, RLUSD 간 전환에는 트리아 자체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으며 카드 결제 시 최대 6%의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트리아에 따르면 프라이빗 베타 단계인 현재까지 최근 12개월 카드 결제액은 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5개월간 선물 거래액은 2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고객확인(KYC) 절차를 완료한 이용자는 5만명 이상이다.

트리아는 내년 1분기 XRP 담보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XRP를 매도하는 대신 담보로 맡기고 RLUSD를 빌려 카드 결제 등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도 이용자의 지갑 통제권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내년 2분기에는 파트너사 정산에도 RLUSD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정산에 활용되는 USDC와 USDT를 RLUSD로 대체하는 구상이다. 예치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카드 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언(Earn) 볼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전략에는 트리아의 자체 크로스체인 인프라 ‘베스트패스(BestPath)’가 활용된다. 베스트패스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에 있는 자산을 한 번의 서명으로 XRPL 기반 XRP나 RLUSD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트리아는 지난 24일 메인넷에서 솔라나(Solana) 기반 봉크(BONK) 토큰을 RLUSD로 8초 만에 전환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트리아 앱 내 베스트패스를 통해 처리된 누적 거래 규모는 3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파트너사가 자체 브랜드로 트리아의 지갑과 카드, 토큰 교환, 선물 거래, 베스트패스 기능 등을 제공할 수 있는 화이트라벨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트리아는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금융 분야의 첫 파트너사들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구체적인 명단은 서비스 출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

존 릴릭 트리아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많은 XRP 보유자가 자산을 팔지 않고 일상에서 쓰기를 원한다”며 “XRP는 그대로 보유하면서 담보와 결제, 수익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XRP 레저 위에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리아 크립토 카드의 멤버십 요금제는 라이트, 프로, 맥스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라이트의 연회비는 20달러로 실물 카드 없이 가상카드를 휴대폰에 등록해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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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