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테크 미디어 라운드테이블 개최

엔진은 발전기 역할…전기 주행 최대 126㎞

“PHEV, 일회성 아닌 중요 포트폴리오”

9월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공개된 뷰익의 국내 첫 모델 ‘엘렉트라 E7’. [GM 제공]
9월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공개된 뷰익의 국내 첫 모델 ‘엘렉트라 E7’. [GM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뷰익 ‘엘렉트라 E7’을 앞세워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장 공략에 나선다.

GM 한국사업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코워커스플러스에서 ‘테크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GM의 전동화 전략과 엘렉트라 E7의 PHEV 시스템을 소개했다. 일상에서는 전기차처럼 조용히 달리고, 장거리·고속 주행에서는 엔진의 힘을 더해 충전 부담을 줄였다는 점을 내세웠다.

김형민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부장은 PHEV를 “완전한 전동화로 가는 중요한 단계”라며 “PHEV는 충전 인프라와 주행거리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운행 선택지를 넓혀 주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외부 충전이 가능하고 전기만으로 상당한 거리를 달릴 수 있으면서, 충전이 어려울 때는 엔진을 활용해 일반 하이브리드(HEV)처럼 운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엘렉트라 E7은 1.5ℓ 자연흡기 엔진과 165㎾ 구동 모터, 최대 31.7㎾h 배터리로 구성된다. 저속에서는 엔진을 켜지 않고 전기모터로만 움직인다. 엔진은 주로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 역할을 하다가, 고속 주행이나 추가 가속이 필요할 때 보조 동력원으로 개입한다.

김형민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부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코워커스플러스에서  열린 ‘테크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GM의 전동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GM 제공]
김형민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부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코워커스플러스에서 열린 ‘테크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GM의 전동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GM 제공]

박상영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부장은 “PHEV는 단순히 엔진과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차가 아니다”라며 “두 에너지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어떤 주행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용량은 순수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UV의 절반 수준이다.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126㎞를 달리고, 엔진과 함께 쓰면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급속충전 시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30분 이내에 충전된다.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주행 상황에 맞춰 고를 수 있는 에너지 모드는 세 가지다. ‘EV 모드’는 배터리 전력을 우선 사용해 도심·단거리 주행에서 정숙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전력 유지 모드’는 배터리 잔량을 원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능이다. 장거리를 달려 도착한 도시에서 전기로 주행하거나, 캠핑장에서 차량 외부 전력 공급(V2L) 기능으로 전열기구를 쓸 수 있도록 전력을 아끼는 방식이다. ‘인텔리전트 하이브리드(i-HEV) 모드’는 차량이 배터리 충전 상태와 엔진 효율, 주행 조건을 고려해 에너지를 알아서 배분한다.

박상영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부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코워커스플러스에서  열린 ‘테크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GM의 전동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GM 제공]
박상영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부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코워커스플러스에서 열린 ‘테크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GM의 전동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GM 제공]

배터리 안전을 위해서는 GM의 커넥티드 서비스 ‘온스타’를 활용한다. 셀 간 전압 편차와 온도, 내부 압력 등 이상 징후를 감시하고, 문제가 감지되면 모바일 메시지 등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GM은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하이브리드로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여러 차급에 하이브리드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이미 (제품 계획에)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김형민 부장은 “PHEV는 일회성·단발성 제품이 아니라 GM이 보유하고 개발해 나갈 중요한 영역 중 하나”라며 “북미를 포함한 GM의 연구 조직들이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PHEV 라인업 확대 계획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엘렉트라 E7은 GM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법인인 상하이GM이 개발·생산하는 모델이다. 안상준 GM 한국사업장 부장은 “다른 브랜드·차종으로 PHEV를 적용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한국에서 수입할지 생산할지, 언제 출시할지는 시장 수요와 사업 조건이 맞아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민 부장은 “정치적 지형 변화로 한국 부품 공급업체의 강점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만 북미 전문가들과 국내 업체를 방문한 횟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앞으로 한국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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