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통한 인위적 헤지, 외환시장에 충격”

외화 수입·지출 통화 일치 ‘자연 헤지’로 대응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타운. [연합]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타운. [연합]

[헤럴드경제=김현일·이정완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실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추럴 헤지(Natural Hedge)’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 수입과 원자재 구매에 쓴 외화 지출의 통화 및 시기를 일치시키는 입·지출 통화 매칭으로 ‘환(換) 리스크’를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9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달러 등 주요 통화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환율 변화가 경영 실적과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부사장은 “국내에서 연간 수백조원의 달러 채권을 선물환 등의 파생상품을 통해 전액 헤지할 경우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충격뿐만 아니라 거래 수수료만으로도 막대한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내추럴 헤지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어 “고비용의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인위적 헤지 대신 글로벌 밸류체인 전반의 내추럴 헤지 체계를 기반으로 환율 변동성을 구조적으로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입·지출 통화를 매칭하고 통화별로 자산과 부채 규모를 일체화시키는 등 내추럴 헤지를 통해 환 포지션(외화표시 자산과 부채의 차액)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부사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환 포지션은 달러 조기매각 등을 통해 가급적 환 노출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이러한 환 헤지 전략 아래 환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환율 변동에 따른 경영 실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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