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소매업 매출 251조엔·전국 35.7%…오사카·아이치 크게 앞서

정보통신업 매출 70.1% 도쿄 집중…제조업은 아이치현이 전국 1위

[헤럴드경제(도쿄)=김세진 기자] 일본 경제의 도쿄 집중 현상이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도쿄도의 도매업 연간 상품 판매액은 전국의 41.9%를 차지했으며, 정보통신업 매출에서도 도쿄의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일본 총무성·경제산업성 ‘2025년 경제구조실태조사’ 3차 집계 결과

일본 총무성·경제산업성 ‘2025년 경제구조실태조사’ 3차 집계 결과

[AI를 이용해 제작]

일본 총무성과 경제산업성이 28일 발표한 ‘2025년 경제구조실태조사’ 3차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도쿄도의 도소매업 매출은 251조417억엔으로 전국 전체의 35.7%를 차지했다.

이는 2위 오사카부의 73조7715억엔(10.5%), 3위 아이치현의 52조4653억엔(7.5%)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번 조사는 일본 전국 법인기업 산하 사업소의 산업별 매출과 지역별 경제활동을 분석한 것으로, 매출액은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도매업과 소매업을 구분한 연간 상품 판매액에서도 도쿄의 경제적 비중이 두드러졌다.

도쿄도의 도매업 연간 상품 판매액은 213조1046억엔으로 전국 전체 508조2260억엔의 41.9%에 달했다. 오사카부는 59조1037억엔(11.6%), 아이치현은 41조689억엔(8.1%)으로 뒤를 이었다.

소매업에서는 도쿄도가 25조754억엔으로 전국의 15.7%를 차지했다. 오사카부가 11조6427억엔(7.3%), 가나가와현이 10조2819억엔(6.4%)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정보통신업에서는 도쿄 집중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도쿄도의 정보통신업 매출은 41조6286억엔으로 전국 전체 59조3747억엔의 70.1%를 차지했다.

학술연구·전문기술서비스업에서도 도쿄도의 매출은 35조1911억엔으로 전국의 54.8%에 달했다. 부동산업·물품임대업은 31조9485억엔으로 전국의 44.8%를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일본 중부지역의 산업 중심지인 아이치현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치현의 제조업 매출은 61조2435억엔으로 전국 전체 402조8484억엔의 15.2%를 차지했다. 오사카부는 22조947억엔(5.5%), 가나가와현은 20조8044억엔(5.2%)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도쿄가 유통과 정보통신, 전문서비스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제조업은 아이치현을 비롯한 지방 산업거점에 상대적으로 분산돼 있음을 보여준다.

의료·복지 분야에서도 도쿄도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도쿄도의 의료·복지업 매출은 34조5718억엔으로 전국의 23.6%에 달했다. 오사카부는 10조1061억엔(6.9%), 가나가와현은 8조3074억엔(5.7%)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상품 판매액에서는 식품과 자동차 관련 산업의 비중이 높았다.

전국 도매업에서는 식료·음료 도매업이 62조6206억엔으로 전체의 12.3%를 차지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전기기계기구 도매업이 61조4153억엔(12.1%), 의약품·화장품 등 도매업이 42조8925억엔(8.4%)으로 뒤를 이었다.

소매업에서는 각종 식료품 소매업이 24조3794억엔으로 전체의 15.3%를 차지했다. 자동차 소매업은 23조3712억엔(14.6%), 연료 소매업은 13조9157억엔(8.7%)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통신판매·방문판매 소매업의 연간 상품 판매액은 9조7673억엔으로 전체 소매업의 6.1%를 차지했다. 드러그스토어는 8조9345억엔(5.6%), 편의점은 5조6333억엔(3.5%)으로 집계됐다.

이번 통계는 일본 경제가 업종별로 서로 다른 지역적 집중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쿄는 도매·유통과 정보통신, 전문서비스업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에서는 아이치현을 중심으로 한 지역 산업기반이 두드러졌다.

다만 이번 발표는 2024년 매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지역별 산업구조 집계로, 전년 대비 매출 증감이나 지역 간 성장률을 직접 보여주는 통계는 아니다.

총무성과 경제산업성은 오는 12월 23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경제구조실태조사 4차 집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