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세 7.2억, 4년전 고점보다 높아
강북 평균 6억281만원, 강남 8.4억원
서울과 전국 격차 3.36억→3.9억 확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39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7억2898만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강북 14개구 전세 가격은 처음으로 6억원을 넘겼다.
2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억289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6억6598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9.5% 상승했다.
전세가격 오름세는 지역을 가리지 않았다. 강북 14개구의 10월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281만원으로, 최초로 6억원을 돌파했다. 강남 11개구 역시 아파트 평균 전셋값 8억4178만원을 기록하며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강남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2024년 8월 7억521만원으로 처음으로 7억대를 기록한 이래 올해 6월 8억193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오르는 데에는 2년 여 걸렸지만, 넉달만에 8억원대 중반 턱밑까지 상승했다.
전세가격 오름세는 2023년 8월부터 39개월 이어지며 직전 고점을 형성했던 상승기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8개월 연속 상승했다. 당시에는 저금리 기조 속에 2020년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이 맞물리며 전세난이 심화한 바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내년부터 집주인들의 실거주가 본격화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전세 매물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이어 “내년 금리 변동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가구 분화에 따른 수요 증가도 있어 전셋값은 우상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릴 때 적용하는 이율인 전월세전환율마저 높아지고 있다. 이달 서울 전월세전환율은 4.31%로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높다. 권역별로는 강북 14개 구가 4.36%, 강남 11개 구가 4.24%를 기록해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강북 지역 세입자의 부담이 수치상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전환율이 오르면 같은 보증금을 월세로 돌릴 때 임차인이 부담할 월 임차료가 늘어난다.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중저가 아파트로의 매수 수요 전환도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1.52%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종로구(1.32%), 도봉구(1.29%), 성북구(1.25%), 중랑구(1.14%), 동대문구(1.10%) 등의 순이었다. 강북 14개구는 모두 상승한 반면 강남구(-0.33%)와 서초구(-0.04%)는 하락했다.
한편 이달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3891만원으로, 2022년 6월 고점(3억4188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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