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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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미국 UC버클리 교수가 인공지능(AI)이 지금 속도로 발전하면 머지않아 인간 수학자의 설 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UC버클리 학생신문 데일리캘리포니안 등에 따르면 1998년 필즈상 수상자인 리처드 보처즈 UC버클리 수학과 교수는 데일리캘리포니안 인터뷰에서 “AI가 지금 속도로 계속 발전한다면, 몇 년 안에 인간 수학자가 AI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미국 오픈AI가 자사 AI 에이전트가 수학의 대표적 난제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해의 존재성과 매끄러움’ 문제를 푼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보처즈 교수는 “뭐라고 조언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며 “챗GPT에게 바로 이 질문을 해봤는데, 챗GPT조차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수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줄 말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수많은 기술적 돌파구가 있었다. 수직기 때문에 손베틀이 사라졌고, 자동차 때문에 말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하지만 수학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처음”이라고 했다.

다만 대학은 변화에 더딘 만큼, 수학과가 AI의 발전과 관계없이 몇 년간은 지금처럼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처즈 교수는 “학생들의 숙제 AI 사용이 이제 광범위하다”며 “정답 여부로 채점하면 학생들이 직접 하는 대신 AI로 숙제를 하도록 큰 동기를 주는 셈이고, 정직한 학생은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채점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방식이 “그리 좋은 제도는 아니다”라면서도 당장은 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AI 특유의 실수로 가끔 알아챌 수 있었지만, 이제 AI가 크게 나아져 눈에 띄는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보처즈 교수의 수업은 온라인 시험은 평균 점수가 크게 올라 전자기기를 쓸 수 없는 대면 시험 위주로 성적을 매긴다.

UC버클리는 교수들이 강의계획서에 AI 사용 규칙을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 측은 AI 탐지 프로그램도 검토했지만, 학교 전체에 표준으로 도입할 만큼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보처즈 교수는 “AI가 사회에 미치는 최악의 영향이 숙제 평가가 더 어려워지는 정도라면 안도할 수 있다”며 AI가 몰고 올 변화에 비하면 작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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