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프리IPO·IPO 검토 중단

중복상장 할인·지분 희석 우려 완화 기대

28일 3분기 실적·주주환원책이 주가 반등 열쇠

SK하이닉스 본사. 기사와 사진은 관련 없음. [연합]
SK하이닉스 본사. 기사와 사진은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3일 SK하이닉스가 그간 자금조달 방안으로 추진해 온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주가를 짓눌러온 중복상장 우려가 완화될지 주목된다. 이달 주가의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던 솔리다임 상장이 철회되면서 28일 3분기 실적 발표와 추가 주주환원책이 주가 전환점이 될 수 있으리란 기대가 쏠린다.

SK하이닉스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자금조달 방안으로 추진해 온 솔리다임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및 기업공개(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시 이후 개장한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대비 견조한 주가 흐름을 기록 중이다. 이날 주가는 전장대비 2%대 하락한 120만원 4000원에 개장한 뒤, 장중 낙폭을 축소해 오전 한때 강보합 흐름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장초반 1~4%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다.

그간 솔리다임 상장에 따른 중복상장 할인과 지분 희석, 이익 배분 우려는 SK하이닉스 주가의 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에서 솔리다임 상장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주로 부정적 측면이 부각됐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이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도 하고, 금감원도 하고 있다”며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고 언급하며 논란이 확대됐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의 솔리다임 미국 상장 추진 보도 이후 이날까지 SK하이닉스 주가는 30.35%(시초가 기준) 하락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자금조달 부담,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 우려 속에서 같은 기간 삼성전자(-23.28%) 대비 낙폭이 두드러졌다.

업계는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철회로 인해 중복상장에 따른 할인과 지분 희석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장 뚜렷한 주가 반등세까지는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솔리다임 상장 철회는 SK하이닉스의 중복상장 관련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재료”며 “(이번 상장 철회로)외부자본 조달 기회가 줄어들고 향후 투자자금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내 투자심리 역시 곧장 반도체 대형주로 복귀하기 보다는 ‘하락장 방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양 연구원은 “중복상장 우려 완화가 SK하이닉스의 낙폭을 제한할 수 있지만 미국발 반도체 매도 압력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며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경우 실적과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종목이나 방어주로 매수세가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자사주 매입 종료로 인한 공백을 메울 카드는 추가 주주환원책과 3분기 실적 발표다. SK하이닉스는 당초 11월 1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최근 조기 종료했다. 다음주 초반까지의 3거래일은 주가 하방을 지지하던 자사주 매수 수요 없이 3분기 실적과 주주환원을 향한 기대감만으로 투자 심리 개선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가 가장 기대하는 건 약 30조원 안팎으로 점쳐지는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재원의 활용 방안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 발표 때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선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나서거나 기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을 포함한 배당 확대를 실시하는 구체안을 예상하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전망되는 올 3분기 실적도 반등의 열쇠다. 먼저 올 3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점쳐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01.76%, 영업이익은 576.11%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98조2257억원, 영업이익은 76조9640억원이다.

실적 상향과 주주 환원이 겹치면 주가 회복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진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 주주 환원을 발표할 예정으로, 배당금보다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중요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하향 조정됐던 내년 실적 전망치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재차 상향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외인, 삼전보다 SK하닉 더 팔았다…실적잔치 앞두고 주가 ‘삼중고’ 어쩌나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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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을 앞둔 SK하이닉스가 외국인 매도세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설, 자사주 매입 종료라는 삼중고에 직면하며 연초 이후 90% 넘게 오른 주가에 차익실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04980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