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축구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축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스포츠 부문 단독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3일(한국시간)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메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라는 질문에 “자신의 목표와 꿈을 위해 항상 싸웠던 위대한 스포츠맨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한국시간 24일 새벽 스페인 오비에도의 캄포아모르 극장에서 예정된 2026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아스투리아스 공주상은 스페인의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유럽 내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매년 예술, 문학, 과학, 스포츠 등 8개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와 발자취를 남긴 개인과 기관을 뽑아 수상한다.
축구 선수 개인이 단독으로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스포츠 부문 수상자가 된 건 메시가 첫 사례다.
앞서 스포츠 분야 축구 종목에선 브라질 대표팀(2002년)과 스페인 대표팀(2010년)이 단체 자격으로 상을 받았다. 선수로는 이케르 카시아스·사비 에르난데스(이상 스페인)가 2012년 공동 수상했다.
메시는 시상식 참석을 위해 스페인 아스투리아스주의 오비에도에 전용기를 타고 도착했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특별 행사에서는 지역 어린이 5000여명과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메시는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패배하는 법을 아는 것”이라며 “목표를 이룰 수도 있고 그러지 못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점을 알고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FE통신과의 인터뷰에선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기회가 부족해 도중에 낙오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설적 인물들과 함께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스포츠 부문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메시, A매치 208경기서 126골 ‘은퇴’
한편 메시는 지난 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냉과 친선전을 끝으로 22년 넘게 정든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다.
메시는 마지막 경기까지 1골2도움의 ‘멀티 공격포인트’ 기록을 세웠다.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3-0으로 승리했다.
2005년 8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메시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패배한 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자국 대통령 등 팬들의 만류로 철회했다.
이후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두 번째 은퇴 선언을 한 후 이날 팬들이 보는 가운데 은퇴 경기를 했다.
메시는 A매치 통산 208경기에서 126골을 작성했다. 월드컵 우승 1회(2022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2회(2021, 2024년), 피날리시마 1회 우승(2022)의 기록을 세웠다.
주심의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린 직후 아르헨티나와 베냉 선수들은 모두 메시와 포옹하며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하늘에선 메시의 대표팀 은퇴를 기념,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메시의 얼굴 형상을 드론으로 연출하는 쇼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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