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좁아져 2014년 방출 뒤 3년 방황
아내의 충고로 정신차리고 화려한 재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 WWE의 스타 드루 매킨타이어(41·영국)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술에 의존하며 방황했던 과거와 이를 극복하고 정상에 오른 과정을 털어놨다.
매킨타이어는 최근 공개된 스테퍼니 믹맨의 팟캐스트 ‘왓츠 유어 스토리?(What’s Your Story?)‘에 출연해 어머니의 암 투병과 사망, WWE 방출 이후의 삶을 돌아봤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매킨타이어는 어린 시절부터 프로레슬러를 꿈꿨다. 가족의 응원 속에 미국으로 건너가 WWE에 입성했으며, 2009년에는 당시 회장이던 빈스 믹맨의 기대를 받는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어머니의 투병과 사망은 그의 삶을 크게 흔들었다. 매킨타이어는 슬픔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채 술을 지나치게 마셨고, 자신을 돌보는 일에도 소홀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긍정적인 태도를 잃었으며,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주변 상황에 불평하는 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때 촉망받던 선수였지만 WWE에서 입지가 좁아졌고, 결국 2014년 방출됐다.
방출 이후에는 영국과 미국의 독립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활동하며 재기를 모색했다. 여러 단체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선수로서의 가치를 다시 인정받았지만, 개인적인 문제까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전환점은 아내의 충고였다. 매킨타이어는 아내가 자신의 과도한 음주와 생활 방식을 우려하며 변화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경기 성적과 수입이 좋아지고 있다는 이유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결국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음주 습관을 바로잡고 몸 관리와 훈련에 더욱 집중했다. 이러한 변화는 선수 생활의 재도약으로 이어졌다. 매킨타이어는 방출된지 3년 만인 2017년 WWE에 복귀했고, 2020년에는 브락 레스너를 꺾고 WWE 챔피언에 올랐다. 한때 방출됐던 선수가 단체의 최고 타이틀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스코틀랜드 전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매킨타이어는 키 196㎝, 몸무게 125㎏의 근육질 거구다. 상대를 향해 달려가 공중에서 한쪽 다리를 뻗어 가격하는 ‘클레이모어’(대검의 종류)가 대표적인 피니시 기술이다. 상대의 머리를 자신의 양팔 사이에 고정한 뒤 매트에 내리꽂는 ‘퓨처 쇼크 DDT’, 박치기 기술인 ‘글래스고 키스’도 주특기다. 큰 체격을 앞세운 파워와 폭발적인 공격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매킨타이어는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을 끝까지 믿어줬던 어머니를 떠올리기도 했다. 어머니가 생전에 자신의 WWE 입성과 초기 성공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프로레슬링뿐 아니라 연기 활동에도 도전하고 있다. 영화 ‘하이랜더’ 리메이크 작품과 단편 영상 시리즈 ‘에이전트 오브 섀도스’에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yj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