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기관 22일 비공개 간담회
“기술 지원 끝난 장비, 해커 침투경로”
사전 위험파악, 체계적 전환 계획 마련해야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한미 기술 협력의 잠재력을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사업 기회로 이어가려면 안전하고 안정적인 디지털 기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내 시스코코리아 사무실에서 시스코와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노후 시스템의 개선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암참은 앞으로도 시스코를 비롯한 기업들과 함께 기술 리스크 대응과 혁신,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산업계 간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수명 종료 기술의 리스크, 새로운 경쟁력의 기회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노후 IT 시스템에 따른 위험을 살펴보고, 기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와 양자컴퓨팅 발전으로 보안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수명 종료(EOL) 장비는 해커들의 가장 쉬운 침투 경로로 꼽힌다.
참석자들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노후 시스템의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체계적인 전환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공식 보안 업데이트와 기술 지원이 종료된 EOL 장비를 방치하는 것은 기업 비즈니스 연속성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기업들은 가용 예산과 업무 중요도에 따라 전략적 교체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단계적 인프라 현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라 슬론 시스코 아시아태평양 사이버 보안 정책 총괄은 시스코 후원으로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가 발간한 ‘사용 기한이 지난 기술: 레거시 기술 리스크를 국가적 경쟁 우위로 전환하기’ 보고서를 소개했다.
보고서는 한국·인도·필리핀과 호주의 사례를 바탕으로 수명 종료 기술에 대한 대응을 단순한 IT 관리가 아닌 경영과 정책 차원의 과제로 다뤘다. 시스템 관리·교체 책임을 명확히 하고 필요한 투자를 사전에 계획할 것을 제언했다. 기술 수명주기 관리와 조달 방식 개선을 통해 보안 위험을 줄이고 혁신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joz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