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EPC 기업과 합작 설립
HD현대 역량 기반 2029년 가동
HD현대가 미국 최대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키윗(Kiewit)’과 합작법인(JV)을 설립, 현지에 조선소를 건립한다.
HD현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키윗과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과 채드 존슨 키윗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지난 7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미국 현지에서의 공동 생산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합작법인 명칭은 ‘HD KIEWIT SHIPBUILDING(이하 HD키윗조선)’이다. HD현대가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력과 조선소 운영 노하우에, 키윗의 대규모 EPC 수행 능력을 결합한다는 취지다.
HD키윗조선은 2027년 착공, 2029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미국 내 산업 부지에 첨단 스마트 조선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 조선소에는 HD현대가 추진 중인 미래 조선소(Future of Shipyard·FOS) 모델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FOS는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생산 시스템, 로봇 용접 등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하는 HD현대의 스마트 조선소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HD현대는 현지 숙련인력 부족 문제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HD현대는 기존 노후 조선소 인수가 아닌, 신규 조선소 건립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신규 조선소가 미국 내 선박 건조역량 확충과 조선 생태계 구축을 앞당기고, 미국 조선산업의 재건과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조선소가 본격 가동되면 현지 고용 인력은 약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HD키윗조선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상선 분야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미국 조선소에 선박 블록과 모듈을 제작·공급하는 사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어 향후에는 항만 인프라 분야로 사업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최한내 기획부문장은 “HD키윗조선의 출범은 미국 조선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HD현대의 의지와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역량을 결집해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한·미 조선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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