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01달러대로 뛰어…한달만에 최고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중동 지역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72% 오른 배럴당 10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론 지난 5월 19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중엔 한때 110달러를 넘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3.51% 상승한 배럴당 101.41달러에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9월 17일 이후 최고가다.
이는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지난 11일 이후 최소 9척의 선박이 공격받았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 8~1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량은 하루 940만 배럴로, 미·이란 전쟁 이전 평균의 약 70% 수준으로 감소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후티는 이날도 사우디 서부의 핵심 항구 도시이자 석유화학 시설이 밀집한 도시 얀부를 향해 공격을 계속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에너지 시설 공방도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가 최근 키이우의 열병합발전소 등 주요 에너지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습하자,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도했던 ‘에너지 휴전’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을 재개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이사야스로 멕시코만 연안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800만 배럴 이상 대폭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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