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국인 방문 증가율 ‘성수 1위’
“성수 업무·체류 기능 더할 것”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옛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이 삼표글로벌랜드마크(SGL)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성수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해당 지역이 관광·소비와 업무 기능을 함께 키우는 거점으로 부상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0년 넘게 레미콘 공장이 가동되던 성수의 옛 삼표레미콘부지는 최근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2022년 철거된 약 2만8000㎡ 부지로, 산업시설이 있던 땅에 새로운 도시 기능을 담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며 최고 81층 주거동과 53층 업무복합동에 공동주택 403가구, 오피스텔 61실, 호텔 130실과 업무·상업·문화시설이 들어선다. 내년 착공, 2032년 준공이 목표다.
개발과 함께 주변 교통·보행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약 6081억원 규모 공공기여로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와 성수대교 북단 직결 램프를 설치하고, 약 5만3000㎡ 규모 서울시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한다. 서울숲·한강·응봉산을 잇는 보행녹지축도 마련된다. 업무·숙박시설 공급과 시민이 이용할 기반시설 확충을 함께 추진하는 구조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25년 성수의 외국인 방문 증가율은 82%로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남(24%), 명동(11%), 홍대(9%)를 크게 웃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기준 성수2가3동 외국인 관광객은 2021년 2만2000여명에서 지난해 222만8000여명으로 100배 넘게 늘었다.
상권 지표도 성장하고 있다.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성수 가두상권(쇼핑몰 등 건물 내부가 아닌 거리 상점가) 임대료는 1년 새 14% 올라 강남(9%)·명동(7%)을 앞질렀고, 공실률은 3.4%에 그쳤다.
기업도 몰리고 있다. 무신사가 2022년 본사를 성수로 옮겼고, 크래프톤은 옛 이마트 성수점 부지에 연면적 약 21만8000㎡ 규모 신사옥을 짓고 있다. G마켓 본사와 현대오토에버 일부 사업부도 성수로 둥지를 옮긴다. CBRE코리아는 올해 2분기 보고서에서 G마켓과 현대오토에버의 성수 이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 최근 도심(CBD)·강남(GBD)·여의도(YBD)에 이어 성수(SBD)가 ‘제4 업무지구’로 불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는 외국인 방문객 증가와 기업 유입이 동시에 나타나는 지역”이라며 “SGL 완공 시 업무·숙박시설과 공공 공간이 함께 확충되면 관광과 비즈니스가 맞물리는 국내 대표 복합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표 부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21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19분 걸리며 약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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