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11만3000명 증가…증가폭은 전월보다 축소

숙박음식업 9만7000명↓…청년 고용률 44.0%

정부, 민간·공공 일자리 담은 ‘국민일자리 프로젝트’ 마련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윤창빈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2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취업자도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숙박·음식점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이 깊어지고 청년 고용률도 하락하면서 부문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정부는 중동지역 긴장 고조를 고용의 하방 위험으로 지목하고, 민간·공공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국민일자리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16일 재정경제부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3000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8월 18만4000명보다 줄었지만, 7월 10만8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취업자가 31만2000명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증가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취업자는 전월보다 4만명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2898만5000명으로, 중동전쟁 이전인 올해 2월의 종전 최고치인 2895만6000명을 웃돌았다.

제조업 고용은 반등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8월 3만8000명 감소에서 9월 1만6000명 증가로 전환했다. 2024년 6월 이후 27개월 만의 증가다. 정부는 양호한 기업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의 수출 호조가 시차를 두고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반면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은 8월 34만5000명에서 9월 22만1000명으로 줄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20만7000명, 공공행정이 2만7000명 늘었지만 두 업종을 제외한 서비스업 취업자는 1만3000명 감소했다.

특히 내수와 밀접한 업종의 고용이 약해졌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9만7000명 줄어 전월 6만1000명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도소매업은 8월 2만1000명 증가에서 9월 1000명 감소로 돌아섰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증가폭이 7만3000명에서 1만9000명으로 축소됐다.

운수·창고업은 취업자가 5만4000명 늘어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보험업과 정보통신업도 각각 3만2000명, 1만명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건설업 취업자는 4만8000명 줄어 전월 3만2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건설기성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기저효과와 자재 수급 여건 악화, 건설공사비 상승 등이 고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9만4000명 감소했다.

청년 고용 부진도 이어졌다. 15~29세 고용률은 44.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5.4%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상 청년인 15~34세로 범위를 넓혀도 고용률은 56.1%로 0.4%포인트 낮아졌고,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15~29세 가운데 구직활동이나 취업 준비 등을 하지 않고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는 3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부는 청년 고용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 등의 취업자 감소가 청년 고용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체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15~64세 고용률은 70.6%로 0.2%포인트 상승해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은 2.0%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25만3000명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7.8%로 9월 기준 역대 최고였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8만1000명, 5만5000명 감소했다.

정부는 10월에는 지난해 취업자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완화되겠지만, 최근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이 고용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성장의 과실이 일자리를 통해 확산되도록 민간·공공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국민일자리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건설·농림어업 등 고용 부진 업종에 대해서는 일자리전담반을 중심으로 산업활력 제고와 인력양성, 근로여건 개선 방안을 발굴한다. 내년 본격 집행하는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의 주요 과제도 집행·홍보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하기로 했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