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판단·실행 제어
고객에게 불리한 거래 보류
대출 가심사·금융정보 검증부터
수치 교차 확인까지
[헤럴드경제=김서현 기자] 뱅크샐러드가 인공지능(AI)이 금융거래 과정에서 잘못된 판단을 내리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를 실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금융 서비스를 수행할 때 정보를 재검증하고, 고객에게 불리한 거래는 실행을 보류하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뱅크샐러드는 금융 AI 에이전트의 판단과 실행을 제어하는 기술과 관련해 특허 3건을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AI가 사실과 다른 정보를 생성하는 이른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에 따른 오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융거래는 작은 계산 실수도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실행 대상 판단, 수치 검증, 실행 제어 등 세 가지 영역에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특히 AI가 고객에게 불리한 금융거래를 실행하지 않도록 제어하는 기술이 포함됐다. AI 에이전트가 금융 서비스를 실행하기 전 입력된 정보와 계산 결과를 다시 확인하고, 잘못된 판단이 거래로 이어지지 않도록 실행을 보류하는 방식이다.
AI가 금융상품 정보와 맞춤형 혜택을 분석할 때 정보가 누락되지 않았는지 점검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 규정에 따른 계산식으로 산출한 수치를 교차 검증하는 방식이다.
대출 가심사 과정에서는 고객의 신용 상태 등을 분석해 더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고객을 선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 대출 심사 결과를 AI 예측 모델에 학습시켜 판단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뱅크샐러드는 이미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금리인하요구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의 소득 증가나 대출 상환 등에 따른 신용도 변화를 AI가 감지해 고객 동의에 따라 금융사에 금리 인하를 대신 신청하는 서비스다. 뱅크샐러드가 지난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해당 서비스 이용 고객은 출시 시점인 3월보다 125% 이상 증가했다.
뱅크샐러드는 금융·건강·상품·거래결과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이자와 보험료 절감, 카드 혜택 확대 등 이용자에게 유리한 금융 선택지를 제시하는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특허 출원을 비롯한 기술 고도화를 통해 AI 에이전트의 판단과 실행 과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뱅크샐러드는 금융 AI 에이전트가 고객에게 재무 이익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오류를 검증하고 통제해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금융 AI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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