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지난달 프랑스 남부 르누아르미술관에서 도난당한 900만유로(약 150억원) 상당의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 그림 2점이 한 달 만에 회수됐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과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미술관이 있는 카뉴쉬르메르의 브라이언 마송 시장은 성명을 내고 도난당한 그림 2점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마송 시장은 “이 소식은 카뉴쉬르메르와 시민들에게 큰 기쁨이자 안도”라며 “이 그림 두 점은 단순한 예술작품이 아니다. 우리 도시 역사의 일부”라고 말했다. 마송 시장은 프랑스 문화재 밀거래 단속 전담 기관인 ‘문화재밀매대응중앙국’에 감사를 표했다.
돌아온 그림은 ‘콜로나 로마노 부인의 초상’(1910)과 ‘우물가의 젊은 여성’(1886)이다. 시장실은 도난당한 작품의 가치를 900만유로(약 135억원)로 추산했다. 두 그림은 모두 파리 오르세미술관 소장품으로, 1995년부터 르누아르미술관에 대여돼 있었다. 그림을 언제 어떻게 되찾았는지, 상태는 어떤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절도범들은 지난달 8일 오전 6시 직전 미술관 정원 울타리를 전기톱으로 잘라 구멍을 낸 뒤 창문으로 건물에 들어갔다. 이들은 르누아르의 ‘스테펜 피숑 부인의 초상’(1895)과 르누아르의 어린 아들 클로드를 그린 ‘책 읽는 코코’(1905)까지 모두 4점을 훔쳤다. 그러나 경보를 듣고 출동한 경찰에 쫓기자 이 2점을 미술관 정원에 떨어뜨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경보가 울린 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절도범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검찰은 이들이 미술관을 터는 데 3분도 걸리지 않았고, 미술관에서 가장 값나가는 작품을 골라 훔쳤다고 밝혔다.
마송 시장은 사건 당일 범인들이 “장비를 잘 갖췄고”, “정보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경찰은 최근 이 사건과 관련해 6명을 체포했다.
르누아르미술관은 르누아르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12년을 보낸 저택을 전시 공간으로 꾸민 곳이다. 칸과 니스 사이 지중해 연안에 있는 카뉴쉬르메르의 대표 관광지로 르누아르의 회화 13점과 조각 4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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