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시설이 집중된 경기 남부 지역으로 인구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 인프라 확충과 함께 배후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거 수요가 형성되면서 일대 주거환경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표적인 반도체 벨트로 꼽히는 화성시에는 1만6,669명, 평택시에는 1만623명, 용인시에는 4,866명이 순유입됐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8월 평택시의 인구 순유입은 1만979명으로 지난해 전체 순유입 규모를 넘어섰으며, 화성시(6,526명)와 이천시(4,001명)에서도 인구 증가세가 나타났다.
특히 일자리를 따라 30~40대와 자녀 세대가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 구성을 보이는 점도 특징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화성 동탄구의 14세 이하 인구 비중은 18.1%, 평택 고덕동은 21.8%로 경기도 평균(11.1%)을 웃돌았다. 30~44세 인구 비중 역시 각각 28.7%, 39.5%로 경기도 평균(21.6%)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인구 유입과 함께 신도시 등 주요 주거지역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성 동탄구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거래가(7억8,000만원)보다 2억1,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화성 병점구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전용면적 84㎡도 지난 8월 9억3,800만원에 거래되며 보름여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도 가격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6억7,8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5억9,500만원)보다 8,300만원 올랐다.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에듀’ 전용면적 84㎡ 역시 지난 9월 7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전년 동월 대비 6,300만원 상승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산업시설 배후 신도시의 전입 수요는 직장과 주거지 간 접근성을 고려한 이동이 많아 비교적 안정적인 정주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수도권 반도체 벨트 지역은 생산시설 확충과 인구 유입에 따라 생활 인프라 개선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남부 산업 배후 신도시에서는 연내 신규 아파트 공급도 예정돼 있다.
우미건설 컨소시엄은 하반기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Abc-33블록에서 ‘평택 고덕 우미린 더 프리미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앞서 분양을 완료한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의 후속 단지로, 두 단지가 모두 조성되면 총 1,366세대 규모의 우미린 브랜드타운을 이루게 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8개 동, 전용면적 84·94·101·111㎡ 총 623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배후 주거지역 중 하나다. 해당 단지는 고덕중앙로를 사이에 두고 평택시청 신청사와 시의회 등이 이전 조성될 예정인 행정타운과 인접해 있다. 단지 서측에는 고덕8초(가칭)가 2028년 9월 개교할 예정이며, 해당 학교는 지난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신설이 확정됐다. 주차 공간은 근린생활시설을 제외하고 지하에 배치해 지상 차량 통행을 최소화하는 공원형 단지로 설계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경기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 일원에서 주상복합 단지 ‘아크메르 동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전용면적 84~188㎡ 총 1,808세대 규모다. 단지 인근에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등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 정류장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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