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대테러 정보공유체계 구축
“우리는 거리낌 없이 국력 추구”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말했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그리스 아테네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이란 경제가 완전한 자유 낙하 상태에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있으며 이곳을 통해 반출되는 석유량은 분쟁 시작 전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며 “치명적인 제재를 받은 이란 경제는 극소수 국가만이 경험해 본 상황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제3국에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귀국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질문의 전제가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요르고스 게라페트리티스 그리스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법집행기관 간의 새로운 대테러 정보 공유 체계를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상황을 고려할 때 그리스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그리스와의 에너지 관계가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게라페트리티스 장관은 “필요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상 지원과 관련해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고대 아테네 민회가 열렸던 프닉스 언덕에서 한 연설에서 고대 그리스의 영웅적 기개를 ‘미국 우선주의’와 연결하기도 했다. 그는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신의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 이기적이거나 잘못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우리는 거리낌 없이 국력을 추구하는 길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테네 도심에는 그리스 시민 약 2000명이 모여 루비오 장관의 그리스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아이슬란드에 이어 그리스를 찾은 루비오 장관은 포르투갈 리스본을 끝으로 유럽 순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yckim645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