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분자 나노분광·펨토초 초고속 계측 기술 결합
- 美·스위스·英 이어 글로벌 파트너랩 5곳으로 확대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 일본의 대표 기초과학 연구기관이 손잡고 분자·나노 수준의 양자현상 규명에 나선다. 공간을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한국의 나노분광 기술과 1000조분의 1초 단위까지 포착하는 일본의 초고속 계측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양자과학 연구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산하 개척연구소(PRI)에 ‘글로벌 파트너랩’을 출범하고 6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킥오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파트너랩은 해외 유수 기초과학 연구기관에 IBS 연구단의 협력연구실을 구축해 장기적인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출범한 ‘IBS QCR-RIKEN PRI 글로벌 파트너랩’에는 김유수 단장이 이끄는 IBS 양자변환 연구단과 가토 유이치로 주임연구원의 RIKEN PRI 나노 양자광학 연구실이 참여한다.
핵심은 양 기관이 보유한 서로 다른 정밀 계측 기술의 결합이다. IBS는 단일분자 나노분광과 양자상태 제어를 활용해 나노 수준의 공간을 정밀하게 관측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RIKEN은 펨토초 수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초고속 시간 계측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 기술을 융합하면 기존 개별 관측만으로 포착하기 어려웠던 분자·나노 계면의 양자상태와 에너지 변환 과정을 시공간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그동안 RIKEN의 단일분자 과학(SMS)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공동실험과 연구자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파트너랩 출범을 계기로 협력을 장기적인 공동연구 체계로 확대한다. RIKEN PRI는 연구공간과 첨단 장비·시설뿐 아니라 ‘호쿠사이(HOKUSAI)’ 슈퍼컴퓨팅 자원도 지원한다.
김유수 IBS 연구단장은 “그동안 축적한 RIKEN과의 연구협력을 지속 가능한 연구체계로 발전시키는 출발점”이라며 “한·일 기초과학 협력 기반을 한층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BS는 지난해 미국·스위스·영국 연구기관에 글로벌 파트너랩 3곳을 출범시킨 데 이어 올해 일본 RIKEN 니시나센터와 PRI에 각각 파트너랩을 설치했다. 현재 운영 중인 글로벌 파트너랩은 총 5곳이다.
nbgk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