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38%·SK하이닉스 4.45% 하락
美 엔비디아 훈풍에도 잭슨홀·반도체 관세 경계
코스닥 0.09%↑강보합 마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코스피가 6900선을 넘어 7000선 돌파를 노렸지만 안착에는 실패했다. 전날 엔비디아 호실적에 힘입어 6912.37까지 올라 7000선에 바짝 다가섰던 코스피는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하면서 다시 6800선 아래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49포인트(1.79%) 내린 6788.88에 거래를 마쳤다. 65.83포인트(0.95%) 내린 6846.54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한때 6901.78까지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상승 전환에는 실패한 뒤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낙폭을 키웠고 장중 6780.13까지 밀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8.74% 급등한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1.57%, S&P500지수는 0.72%, 다우지수는 0.20%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33% 상승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와 엇갈렸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확대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이날 밤 예정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엔비디아 호실적 기대가 전날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는 인식도 반도체주 차익실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585억원, 기관은 284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24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이번주 초반까지는 매도 우위였다. 반면 기타법인은 1조616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타법인의 매수세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을 위한 매입이 이어지면서 기타법인이 주요 매수 주체로 부상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000원(3.38%) 내린 25만7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7만7000원(4.45%) 하락한 16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3.86%), SK스퀘어(-3.75%)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6.78% 급락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2.60%, KB금융은 2.08% 상승했고 삼성생명(0.98%), 현대차(0.38%)도 올랐다.
코스닥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포인트(0.09%) 오른 838.4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9억원, 35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981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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