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국회의원·연예인 등 다수 거주

뛰어난 공항접근성 가진 여의도 유일 신축APT

2027년 분양가는 33억~75억원 이를 예정

브라이튼 여의도. [브라이튼여의도 홈페이지]
브라이튼 여의도. [브라이튼여의도 홈페이지]

입주민들 중에 여의도에서 오래 살았는데 강남, 용산으로 이사를 갈 수 있어도 가기 싫어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다리 하나 건너는 게 부담스럽다고요. 밥 주는 유일한 이 동네 신축이다 보니 ‘호텔에 산다’는 느낌으로 거주하신다는 말씀을 많이들 하세요.

서울 영등포구 A공인중개업소
브라이튼 여의도와 배우 남보라 [공식홈페이지]
브라이튼 여의도와 배우 남보라 [공식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한국의 월스트리트’라는 수식어가 붙는 여의도에서 신축아파트 생활과 한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은 현재 한 곳뿐이다. 조중식 및 하우스키핑 서비스가 제공돼 청소와 요리를 하지 않아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바로 브라이튼여의도 얘기다.

브라이튼여의도는 옛 여의도MBC부지에 신영과 GS건설, NH투자증권 등으로 구성된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가 2023년 공급한 최고49층의 복합단지(시공사 GS건설)다. 당시 브라이튼여의도는 2005년 준공된 ‘여의도 자이’ 이후 18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아파트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프라임급 대형오피스인 앵커원(anchor1) 동을 비롯해 아파트 454세대, 오피스텔 849실 등이 모여 있다.

여의도 유일의 신축…호텔식 서비스가 만든 독보적인 존재감

브라이튼여의도에 살았거나 살고 있다고 알려진 인물로는 배우 남보라, 방송인 김태현·미자 부부, 우재준 국회의원 등이 있다. 그외에도 예술가를 비롯한 기업 총수 등 다양한 사회 인사들이 거주하고 있다. 입주민들 중에는 증권가 재직자를 비롯해 여의도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마포, 목동을 팔고도 최근에 많이 이사오셨고 반포에서도 넘어오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고소득에 현금도 많은데 ‘여의도에 갈 데가 여기 뿐’이라며 오시는 손님들도 있다”고 했다.

아파트로 공급된 가구는 전용면적별 ▷84㎡ 91가구 ▷101㎡ 91가구 ▷113㎡ 181가구 ▷132㎡ 91가구가 있다. 흔히 ‘국평’으로 알려진 84㎡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 아파트들과는 달리, 113㎡의 중대형 평형이 약40%를 차지한다.

이 단지는 ‘선임대후분양’ 단지라는 점에서 일반 아파트와 다르다. 선임대후분양은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등 고급단지들이 일반분양 때 적용되는 분양가상한제나 보증 심사 등 가격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이튼여의도. [신영]
브라이튼여의도. [신영]

브라이튼여의도의 분양전환은 입주 다음해인 2024년 5월부터 시작됐다. 현재 전체 세대의 70%가 소유주가 있다. 신영에 따르면 초기 분양가는 29억~65억원(모든 평형 포함 가격)으로 매년 5~6%가 인상되는 구조다. 신영 관계자는 “마지막 차수 분양전환이 이뤄지는 2027년의 분양가는 33억~75억원이 될 예정”이라며 “임차인에게 보증된 분양전환가는 임대의무기간 종료시점까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브라이튼여의도를 중개하는 최영실 단지내TOP브라이튼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는 101동 47평 4호 라인이 가장 인기가 많아 제일 빨리 완판됐다”면서 “55평일 경우 102동의 북향 조망은 101동 건물이 보여, 같은 101동 1호 라인을 더 선호하신다”고 말했다.

브라이튼여의도 132㎡. [신영]
브라이튼여의도 132㎡. [신영]

산과 강이 다 보이는 조망 덕에 브라이튼여의도의 일부 호실에서는 여의도 불꽃놀이를 내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실제 배우 남보라는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사는 집을 공개하며 “불꽃축제 날 온 식구들이 모두 신혼집에 모였다”며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엄청난 뷰로 불꽃놀이를 즐겼다”고 말했다.

국토부 실거래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113㎡(24층) 매물은 50억원에 손바뀜했다. 현재 개인이 소유한 해당 평형 매물의 경우 매매 시세가 49억원대에서 60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브라이튼여의도는 시행사의 4년 단기임대 기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임대 중도 퇴거 세대에 한해 새 임차인의 입주가 가능하다. 임대가는 113㎡ 기준 25억원~27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물량의 경우 세입자가 임대차계약 체결 후 양도전환하는 방식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브라이튼여의도 101㎡. [신영]
브라이튼여의도 101㎡. [신영]

브라이튼여의도 또한 이번 세제개편에 따라 보유세가 늘어나는 고가주택 중 한 곳이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 의뢰해 서울 주요 고가 아파트의 보유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6년 기준 113㎡의 보유세 합계(재산세, 도시지역분, 종부세, 농어촌특별세, 지방교육세 포함)은 약2325만원(세액공제 미적용)이었다. 내년 공시가격이 올해 상승률의 절반 수준으로 오를 경우(2027년 공시가격=2026년 공시가*(1+올해 공시가격의 전년 대비 상승률/2)를 전제로 한 내년 보유세는 3211만원(세액공제 미적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의 공인중개업소들은 이곳의 컨시어지서비스가 여의도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가지는 지점이라고 말한다. 여의도에서 오래 살았거나 직주근접을 위해 거주가 필요한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신축 아파트가 그동안 없었고, 거주의 생활편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대체재가 드물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브라이튼여의도의 현재 시장 가치에 타 단지에서는 누리기 어려 컨시어지서비스가 포함돼 있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년 이후에는 하우스키핑 같은 편의서비스가 고급 주거단지의 기본이 되겠지만 지금은 희소성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지금이 브라이튼여의도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에 지어질 제2세종문화회관 예상 이미지. [서울시]
여의도에 지어질 제2세종문화회관 예상 이미지. [서울시]

가까운 공항더현대가 슬세권, 진화하는 인프라

5호선 여의나루역과 400m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브라이튼여의도는한강공원이 코앞에 있어 주말에 직접 텐트장비를 들고 나오는 주민들도 있다. 주말엔 캠핑과 미술관을 도보 거리에서 누리고 평일 저녁에도 지하 여의도브라이튼도서관이 밤10시(일반자료실)까지 운영돼 ‘퇴근 후 독서’라는 동선이 가능하다.

2021년 2월 문을 연 서울 최대 백화점 더현대서울 또한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면 갈 수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유모자를 끌고 슬리퍼를 신은 채 더현대에서 장을 보고 오는 삶을 꿈꿨다면서 이사를 오는 젊은 분들이 실제로 있다”고 귀띔했다. 도보 10분 거리에는 IFC몰이 있고, 단지 내 상가인 지하 1층~지상 3층 ‘브라이튼 스퀘어’에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유명 베이글업체 ‘FOURB’, 다이닝업체 소이연남, 안경 브랜드 알로(ALO) 등 유명 업체들이 입점해 있어 누릴 수 있는 편의시설이 가득하다.

일대 문화예술 인프라 또한 진화하고 있다. 차량 5분 거리에는 지난 6월 ‘퐁피두센터 한화’가 문을 열었다. 인근 여의도공원에는 연면적 6만6000㎡, 높이 48m 규모의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내년 착공,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거주는 물론 상권과 문화예술을 누리기에도 부족함이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브라이튼여의도. [신영]
브라이튼여의도. [신영]

공항이 가까운 것도 기업인·연예인·국회의원 등이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서울 핵심지역이 강남과의 접근성을 강조한다면, 여의도는 비행기를 통한 이동이 잦은 이들이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위치라서다. 실제 차량 이동 시 브라이튼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는 편도 50분 내, 김포공항까지는 30분 이동이 가능하다. 김포공항은 집 앞의 5호선을 이용하면 28분 만에 닿을 수 있다.

브라이튼여의도는 개발 과정에서 약960%의 높은 용적률을 적용받는 대신 지하 1층의 일부 면적을 기부채납했다. 올해 영등포구는 이 공간을 공공도서관으로 조성하면서, 서울의 첫 공공 영어키즈카페가 함께 문을 열었다. 이에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주거타운으로 변신하는 ‘서남권의 반포’

업계에서는 여의도가 향후 서초구 반포동에 버금가는 신축주거타운으로의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목화, 광장, 시범 등 아파트들이 최근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49층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 하는 대교아파트는 지난 5월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난 후 오는 10월 이주를 앞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의 대교, 한양아파트 등이 새로 지어지면 신축아파트 클러스터이면서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는 서남권의 가장 고급화된 주거단지 밀집지로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근 수정아파트 등을 비롯해 구축아파트들의 고층 재건축이 완성될 경우 현재의 한강뷰 조망 등이 일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