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토종 애니메이션들이 한류 열풍의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수출, 이른바 역직구 시장에서 국내 ‘캐릭터’ 관련한 품목의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는 것이다.

G마켓 글로벌샵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 기준으로 뽀로로, 타요, 코코몽 등 캐릭터 완구 품목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브랜드 완구 품목의 매출 역시 전년대비 196% 증가하며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콩순이ㆍ달님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5% 증가했고, 그 뒤를 이어 코코몽ㆍ후토스 판매량이 200%, 뿡뿡이ㆍ캐니멀이 164%, 꼬마버스 타요가 301%, 뽀로로가 138% 늘었다.

[유통]캐릭터 한류 인기에 역직구도 ‘들썩’-copy(o)1

토종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라인프렌즈’,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등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도 인기를 얻으며 관련 상품 매출도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는 국내 캐릭터 상품의 매출 상승은 국내 애니메이션, 모바일 메신저 등이 한류를 이끄는 콘텐츠가 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려는 해외 고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유통]캐릭터 한류 인기에 역직구도 ‘들썩’-copy(o)1

실제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는 유튜브 누적조회수 17억뷰를 기록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중 1위다. 특히 중국 동영상 채널에서 누적조회수 약 9억뷰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꼬마버스 타요’도 전세계 누적조회수가 14억뷰에 달한다.

G마켓 오대영 글로벌사업팀장은 “명동 등 해외에서 온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곳에 캐릭터상품 판매점이 인기를 끄는 것과 마찬가지로 역직구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아이들을 위한 상품은 물론, 구매력을 갖춘 성인 캐릭터 상품까지 판매가 늘면서 역직구 시장이 한류 콘텐츠를 확산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