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7~10% 증가, 영업이익률 6% 달성 목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KFC가 매각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진무 KFC 코리아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KFC 청계천점에서 열린 미디어 초청 간담회에서 “현재 매각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KFC는 지난 2014년 사모펀드인 CVC(시티벤처캐피털)에 인수된 이래 꾸준히 매각설이 제기돼 왔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바이아웃(인수 후 재매각)이 예상되고, bhc 등 다른 업체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KFC도 매각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매각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데 버거킹과 맥도날드가 매각되는 것 때문에 같은 외국계 회사인 KFC도 덩달아 들어간 것 같다”면서 “현재 KFC는 3개년 계획을 갖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KFC는 이날 간담회에서 고객 가치 증대 방향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이미지 개선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7~10% 증대하고, 영업이익률 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13년 115억원이던 KFC의 영업이익은 2014년 68억원, 2015년 11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를 위해 KFC는 ‘가성비’(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예는 지난 7월 1일 출시한 ‘KFC 매직박스’다. 매직박스는 5가지 메뉴를 4900원에 제공하는 세트로, 지난 19일까지 약 100만개가 판매되며 전년동기대비 매출을 15% 가량 끌어올렸다.
KFC는 지난 1998년 IMF 당시 ‘뉴 커넬버거’의 가격을 1400원에서 1000원으로 약 29% 인하한 이후 18년만인 올해 7월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17.9%까지 인하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올해 말까지 리모델링 및 신규 점포를 30여개 추가로 열고, 인력도 1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최근 배달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매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60여개인 딜리버리 서비스 매장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KFC치킨 제품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KFC 치맥 매장을 오는 9월까지 5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5개 매장에서 테스트 운영하고 있는 치맥은 매출액에 5~10% 가량 기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풍성한 KFC 메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