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번동 모아타운 착공, 대상지 발표 후 3년만
서울시 모아타운 109곳 추진 중…26년까지 3만호 목표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서울시의 노후 저층주거지 신(新) 정비모델 ‘모아타운 1호’ 사업지인 강복구 번동이 대상지로 발표한 이후 3년만에 착공에 들어간다.
16일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번동 모아타운 착공 초청의 날’을 연다고 밝혔다.
모아타운은 저층 주거지를 블록 단위로 모아 소규모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2022년 서울시가 내놓은 신 정비모델이다. 번동 모아타운은 첫 사업지로 지난달부터 철거를 시작해 오는 2028년 준공·입주 예정이다.
‘번동 모아타운’의 5개의 모아주택은 가로주택정비사업 방식으로 기존 793가구를 철거, 13개 동 총 1242세대(임대주택 245세대 포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1~3구역, 4~5구역은 각각 ‘건축협정’을 통해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한다 부대·복리시설을 하나의 아파트 단지처럼 공동으로 이용 및 관리해 법정 주차대수(1175대)보다 119대 많은 총 1294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모아주택 사업은 기존 재개발 사업과 다르게 세입자 손실보상 대책이 부재했으나 지난 2022년 10월 ‘서울특별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 조례’ 개정으로 지원책을 마련하면서 세입자 주거이전 비용과 영업손실액 보상 등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모아주택 5개 구역 내 세입자 총 844명 중 조건을 충족하는 세입자 487명에 대해 약 72억의 손실보상금이 지급됐다. 이에 상응하는 일반분양 총 38세대를 늘릴 수 있도록 시 통합심의를 통해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이 변경됐다.
또 인근 우이천변 약 6000㎡에도 공공기여를 활용하여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와 휴식·운동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번동 모아타운 시범사업지를 포함하고 있는 슈퍼블록 내에서 2곳의 모아타운(번동 454-61 일대, 번동 469 일대)이 추가로 진행되는 등 순차적으로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고도 했다.
서울시는 ‘번동 모아주택’ 착공을 시작으로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와 주거 품질 개선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 현재, 서울시는 총 109개소의 모아타운이 추진 중이다. 시는 2026년까지 모아주택 3만 호를 공급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