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유황증유 기반 ‘친환경 연료’
HD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사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수출했다.
12일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대만 선사인 양밍(Yang Ming Marine Transport Corporation)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HD오일뱅크는 지난 7월에도 국내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국내 선상에 공급한 바 있다.
기존 선박유에 바이오디젤을 혼합한 바이오선박유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친환경 연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선박유는 다른 대체 연료와 달리 별도의 선박 엔진 및 연료 공급 시스템을 개조할 필요 없이 기존 공급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엔 공급된 바이오선박유는 황 함유 비율이 0.5% 이하인 초저유황증유를 기반으로 생산됐다. 황산화물 배출 가스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크러버 등 선박에 별도 탈황설비를 장착할 필요도 없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바이오 선박연료 시장 규모는 2024년 39억 달러에서 2024년 80억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HD현대오일뱅크는 경쟁사들과 달리 평택과 울산에 복수의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물류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일본, 싱가폴, 유럽 등의 선사에도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급은 산업부와 한국석유관리원이 주관하는 ‘바이오선박유 실증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바이오선박유 시장 진출을지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정유업계와 바이오에너지업계, 해운업계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