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한 국민의힘 의원이 자녀로부터 탄핵안에 찬성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은 모습이 포착됐다.
뉴스핌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국민의힘 의원이 받은 휴대폰 속 문자메시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의원 자녀는 “아빠 제발 정무적 판단 좀 하세요. 내일 지나면 끝이야”라면서 “그리고 이번 주말 무조건 10표 이상 이탈해서 가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개별 접촉 다 했고 찬성 얘기한 사람이 10명 이상이라고.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의원은 “아빠가 평생 정치하면서 떠날 때 마지막 뒷모습은 아빠에게 맡겨주면 안 되겠니”라면서 “아빠는 요즘 그 고민하고 있다. 아빠에게 고민할 시간을 좀 주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까지 탄핵 표결에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김예지 의원과 김상욱·조경태·김재섭 의원 등 5명이다.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라는 의결 정족수(200석)를 채워야 하는데, 범야권 192명에 더해 국민의힘에서 3명만 더 찬성해도 탄핵안은 가결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14일 오후 5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