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부사장·LG전자 CTO

박명재(왼쪽) SK하이닉스 HBM설계 담당 부사장과 김병훈(오른쪽)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각각 ‘해동 반도체공학상’과 ‘해동 기술상’을 받는다.

해동상은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한 고(故)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인재 육성을 통한 학문과 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한 상으로, 전자공학 분야의 학문과 기술 발전에 큰 업적을 쌓은 인재에게 주어진다.

반도체공학회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해동 반도체공학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수상자인 박 부사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주역 중 한 명으로, 설계 검증 혁신과 제품 설계 완성도를 높이는 등 SK하이닉스의 ‘HBM 1등’ 위상을 차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09년 HBM 개발에 뛰어든 후 약 4년 뒤인 2013년 12월 세계 최초로 HBM을 공개했다. 현재는 5세대 제품인 HBM3E를 인공지능(AI) 큰손 고객인 엔비디아에 납품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병훈 CTO는 오는 13일 대한전자공학회가 수여하는 ‘해동 기술상’을 수상했다. 차세대 기술 및 표준 개발과 특허권 확보를 주도하며 R&D 혁신을 통해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 공헌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재산권 보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그는 지난 30여년 간 다양한 ICT 기술 분야를 연구 개발한 글로벌 기술 리더로서, 이동통신용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GCT세미컨덕터(GCT Semiconductor), 퀄컴 등에서 반도체 기술 개발 전문가를 역임했다. 지난 2008년 LG전자에 합류해 반도체 기술 개발 및 통신, IoT 등의 분야에서 선행 기술 연구를 주도해왔다.

다양한 핵심 통신표준 기술을 직접 발명하고, 국내외 30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발명가 개인으로서의 공적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제59회 발명의 날 행사에서 최고 수상 영예에 해당하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