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북미 시장향 전력·통신 케이블 수출 증가

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에코에너지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LS에코에너지는 전력, 통신사업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올해 3분기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3%, 14% 증가했다. 북미 시장에서 고부가 제품 수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으로 수출이 확대된 것이다.

LS에코에너지는 특히 베트남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VINA)는 올해 8월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초고압 케이블 공급에 성공했다. 같은 달 EVN에 약 2000㎞의 가공선도 공급했다. 가공선은 철탑과 전주에 설치되는 전선이다.

LS-비나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시장 점유율은 약 80%이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정부의 인프라 확충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베트남 케이블 시장에서 1위로서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덴마크에 4000만달러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했다. 모회사인 LS전선과의 교차판매(Cross-selling) 전략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확대한 결과다.

통신 사업도 성장세이다. LS에코에너지의 랜(UTP) 케이블은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 덕분에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LS에코에너지는 랜 케이블 연간 매출이 지난해의 2배인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향 고난연 제품인 CMP 케이블의 매출 비중도 2020년 13%에서 2024년 32%로 크게 확대됐다. 고난연·불연성 특성을 극대화한 CMP 케이블은 화재 시 유독가스 배출을 억제해 인명 피해와 정보 손실을 막아준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미국에서 은행, 대학교, 기업, 정부기관 등의 전산센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올해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모회사인 LS전선과 협력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해저 케이블 사업을 검토하는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